[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54년 만에 인류 달 복귀를 위한 첫발을 내딘 '아르테미스 2호'가 우주비행사의 건강과 임무 수행을 돕는 알찬 '우주 식단'으로도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달 3일(현지시각) 미 항공우주국(NASA)은 이번 임무를 위해 오리온 우주선 내에서 안전하고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특수 식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아르테미스 2호는 보급품 추가 전달이나 냉장 보관이 불가능한 환경인 만큼, 189가지의 모든 음식은 장기 보존이 가능하면서도 영양 균형과 우주비행사 개개인의 취향을 고려해 엄선됐다.
이번 임무는 과거 아폴로와 우주왕복선, 국제우주정거장(ISS) 식단과도 차별화된다. 기술적 한계로 선택지가 좁았던 아폴로 시절이나 정기적인 보급을 통해 신선 식품을 먹을 수 있는 ISS와 달리, 아르테미스 2호는 외부 보급 없이 자체적으로 모든 식사를 해결하는 고정형 메뉴 시스템을 채택했다. 비행사들은 하루 세 끼 식사 시간과 커피가 포함된 두 번의 향미 음료를 제공받는다. 다만 무게 제한으로 인해 음료 종류는 수십개로 제한됐다.
식단은 우주선의 가동 상황에 따라 단계별로 달라진다. 발사와 착륙 시기에는 물 공급 장치를 사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즉석 섭취 식품 위주로 구성된다. 반면 본격적인 궤도 비행 중에는 오리온의 식수 공급 장치를 이용해 건조식품을 복원하거나 서류 가방 크기의 소형 가열 장치로 음식을 데워 먹을 수 있다.
나사 관계자는 "비좁은 공간 내에서 영양과 안전, 비행사들의 기호를 모두 만족시키는 것은 매우 까다로운 작업"이라며 "우주비행사들의 업무를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그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단순하면서도 효율적인 식사를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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