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제 발언은 특정 정치인에 대한 개인적 비난이 아님을 서두에 분명히 밝힌다"며 "오직 울산시의 행정과 정책이 시민의 상식과 혈세의 가치에 부합하는지 묻고자 하는 합리적이고 건설적인 비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울산시는 이달 23일 학성공원 일대 1.1km 구간에 폭 10m·수심 1.8m의 순환 수로를 조성해 뱃놀이가 가능한 무동력 선박과 수상택시를 운행하겠다는 학성공원 물길 복원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했다"며 "총 사업비는 약 6720억원으로 울산시 1년 전체 예산의 10%를 웃도는 수준이며 단일 수변 개발사업으로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천문학적인 액수"라고 지적했다.
또 "울산시는 이 사업의 재원을 민간개발 공공기여금으로 충당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대규모 규제 완화를 전제로 한 것"이라며 "부동산 경기가 꺾이면 민간 사업자 유치가 불투명해져 사업이 표류할 수 있다는 점, 과감한 용적률 완화가 특정 사업자에 대한 특혜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1km 남짓의 짧은 물길이 전국에서 관광객을 끌어모을 만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지 막대한 유지·관리 비용은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 경제적 타당성도 의문"이라며 "근본적인 문제는 학성공원이 1597년 정유재란 때 왜군이 조선과 명나라 연합군에 맞서기 위해 인근 병영성과 울산읍성에서 돌을 빼와 새로 쌓은 성으로 우리 선조들이 희생된 비극의 현장이라는 점에서 역사학계와 시민사회의 우려가 결코 가볍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수의 건설·개발업자만 혜택을 보는 사업이 아니라 모든 시민의 삶이 실질적으로 나아지는 체감형 행정이 지금 울산에 절실하다"며 "울산시는 학성공원 물길 복원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시민과 함께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이에 대해 울산시 관계자는 "학성공원 물길 복원사업은 단순한 경관 사업이 아니라 관광과 도시재생, 방재 기능을 결합한 복합 프로젝트"라며 "도심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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