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엔비디아 H200 중국에 수출 지연…"美 국가안보 심사"

기사등록 2026/02/04 16:30:27
[서울=뉴시스]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서 개최된 TSMC OIP 포럼에 참가한 SK하이닉스 부스 내 HBM3E 제품과 엔비디아 H200 제품이 함께 전시돼 있다. (사진 = SK하이닉스 뉴스룸) 2024.09.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의 인공지능(AI)용 반도체 H200 대중 판매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안보 심사 지연으로 늦어지고 있다고 재신쾌보와 공상시보, 경제통이 4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H200칩의 중국 수출을 승인한지 두 달 가까이 지났지만 국가안보 심사를 둘러싼 관련 부처 간 이견으로 아직 최종 허가가 나오지 않고 있다.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들과 외신은 엔비디아의 H200 중국 수출이 미국 정부의 국가안보 검토 절차가 끝나지 않아 사실상 정체 상태에 놓여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중국 고객들은 수출 라이선스를 실제로 받을 수 있는지, 또는 어떤 조건이 부과될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H200 주문을 미루고 있다고 매체는 소개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월 H200의 대중 수출 규제를 완화했지만 모든 라이선스 신청에 대해 국무부·국방부·에너지부의 공동 심사를 의무화했다.

상무부 산업안보국은 기술적 분석을 이미 마쳤지만 국무부가 중국이 미국의 국가안보를 해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더 엄격한 제한을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엔비디아 젠슨 황(黃仁勳)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중국 정부가 H200칩 현지 판매를 허용한다고 기대한다며 라이선스가 최종 조정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언론은 지난달 중국이 H200의 첫 수입 물량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알리바바, 바이트댄스(틱톡 모기업), 텅쉰(텐센트)이 허가를 받았다.

다만 실제 거래는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미중의 승인 지연으로 일부 공급업체들은 H200 핵심 부품 생산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엔비디아는 앞서 중국 수요가 매우 높다고 판단해 공급망에 증산을 지시했지만 판매 일정이 불투명해지면서 차질이 발생했다.

중국 측 규제 당국의 방침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알리바바, 텅쉰, 바이트댄스 등 일부 대형 기술기업의 제한적 구매를 허가하면서, 중국산 AI 반도체 구매를 병행하도록 요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는 화웨이의 어센드 910C 등 자국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가 요구한 ‘매출의 25%를 세금 또는 관세 형태로 부담하는 조건’에 대해서도 중국 당국은 신중한 입장을 보인다고 한다. 중국 내 AI 개발 비용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H200이 현재 중국 전용으로 공급되는 H20 칩 대비 성능이 약 6배에 달하는 고성능 제품으로 중국이 미국의 AI 대형 모델 개발 속도를 따라잡는 데 핵심적인 하드웨어로 평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미국의 국가안보 심사와 중국 측의 산업 보호 정책이 맞물리면서 H200칩 대중 수출이 지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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