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이난성, 지난해 12월부터 봉관 조치로 무관세 정책 시행
노재헌 주중대사·기업인들, 국내 기업 현지 협력 가능성 논의
4일 주중대사관에 따르면 노 대사는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국내 기업인들과 함께 하이난성을 방문했다.
중국 최남단 섬인 하이난은 지난해 12월 18일부터 자유무역항에 대한 '봉관(封關)' 조치를 시행해 특별세관구역으로 운영하면서 무관세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봉관은 가장 높은 수준의 개방 형태로 세관을 폐쇄해 관세 적용대상에서 제외한다는 의미다.
이를 통해 무관세 상품 범위가 과거 1900여개 세목에서 6600여개 세목으로 늘어났고 무관세 품목 비율도 21%에서 74%로 확대됐다. 중국은 2018년 하이난을 자유무역시험구로 지정한 뒤 이곳에 대한 개방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노 대사의 이번 방문도 하이난의 봉관 조치 이후 개방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향후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방문단은 하이난성 하이커우시를 중심으로 자유무역항 정책홍보관, 항공정비 산업기지, 하이테크 산업단지, 양푸경제개발구 등을 방문하고 현지 정부 관계자, 관련 기업 등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바이오·의약 등 분야의 국내 기업인 10여명도 방문에 동행했다.
노 대사는 건강기능식품의 중국시장 진출 촉진을 위해 마련된 '한·중 기업 간 협력 교류회'에 참석해 양국 보건분야 협력 가속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방문 기간 중에는 하이난성 당서기와 부성장, 하이커우시 시장 등 주요 당국자들과 면담, 오·만찬 등도 이뤄졌다.
방문단은 이어 4일에는 하이난성 싼야시에서 1939년 2월 일제의 하이난 침공 당시 강제 징용된 조선인 약 1200명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천인갱'을 방문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하이난성 측에 천인갱 보존 등에 관한 협조를 요청했다.
노 대사는 "하이난은 중국의 대외 개방 전략을 상징하는 지역"이라며 "앞으로도 바이오 등을 포함한 산업 분야는 물론 환경, 문화,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하이난성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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