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1850억 원 투자해 증산 계획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에서 원자력발전소 산업이 회복세를 보이자 현지 중공업 업체인 IHI는 원전에서 사용하는 부품을 증산한다고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IHI는 격납용기 등 원전 부품 증산을 위해 향후 3년간 200억엔(약 1850억 원)을 투자해 증산할 방침이다.
또한 원전 부품 생산을 담당하는 요코하마(横浜) 공장의 생산 라인 추가, 설비 교체 등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수년간 약 2배로 불린 요코하마 공장 직원 수는 더 늘릴 계획이다.
격납용기, 압력용기는 원자로 노심 및 주변 설비를 보호하고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는 중요한 원전 부품이다.
IHI는 일본과 세계적인 원전 산업 회복 바람을 배경으로 증산에 나선 모습이다.
일본에서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를 계기로 당시 36기 원전이 모두 가동을 중단했다. 하지만 최근 원전 재가동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니가타(新潟)현 소재 가시와자키 가리와(柏崎刈羽) 원자력발전소 6호기 재가동을 위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간사이전력은 후쿠이(福井)현의 미하마(美浜) 원전에서 차세대 원전 신설을 위해 조사를 시작했다.
원전 산업을 위한 환경 마련도 순조롭다. 현재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는 원전 재가동과 신설에 의욕적이다. 개량형 원전인 '차세대 혁신로' 개발 및 설치에 나서겠다고 했다.
제1 야당 입헌민주당은 원래 '원전 제로(0)' 방침을 내걸어왔으나, 제3 야당 공명당과 신당 '중도개혁연합'을 결성하며 조건부 원전 용인으로 방침을 전환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전 세계 원자력 발전 도입량이 2050년 992기가와트로, 2024년 대비 2.6배가 확대될 전망이다.
인공지능(AI) 보급 확산으로 데이터센터가 증설되는 가운데 원전이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으로 재평가 받고 있다고 신문은 짚었다.
또한 미일 정부가 지난해 7월 합의한 5500억 달러 규모 일본의 대미 투자도 원전 산업에 순풍이 될 것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IHI는 소형모듈원자로(SMR)를 개발하는 미국 뉴스케일파워에 투자하고 있다. 미국 원자력 대기업 웨스팅하우스가 건설 중인 신형 원자로에 부품 공급도 꾀하고 있다.
IHI는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때 발생하는 폐기물을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유리화 설비도 개발하고 있다. 2026회계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 아오모리(青森)현에 재처리 공장이 완공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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