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의 실적 발표 자료에서 '2상 자산'으로 거론
"상반기 톱라인 발표 전망…후속임상 진입 기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한미약품이 미국 MSD에 기술 수출한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가 MSD 실적 공개 자료에서 임상 2상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언급되며, 흔들렸던 시장 기대감을 다시 모으고 있다.
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MSD가 지난 3일(현지 시간) 진행한 2025년 4분기(연간) 실적 컨퍼런스콜 공개 자료에서, 심혈관·대사 및 호흡기 질환 부문 임상 2상 핵심 파이프라인에 에피노페그듀타이드(MK-6024)가 포함됐다.
이번 컨퍼런스콜에서 MSD가 중점 소개한 파이프라인은 임상 3상 및 허가 심사 단계 후보가 주를 이뤘다. 이와 함께 공개된 임상 단계별 핵심 파이프라인 자료에서 MK-6024가 임상 2상 자산으로 언급됐다.
앞서 지난달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MSD가 에피노페그듀타이드(MK-6024)를 언급하지 않아 한미약품의 주가가 크게 하락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에피노페그듀타이드 언급이 빠지며 실망감 있었으나 발표 기준 변화에 따른 것으로, MSD 2025년 4분기 실적발표에서 업데이트 시 주가 회복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언급했었다.
이날 한미약품의 주가는 전일 대비 7.95% 상승한 54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당시 한미약품 R&D 최인영 센터장은 현지 인터뷰에서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임상 2상이 마무리된 단계로, MASH 임상 3상의 개발 기간을 고려할 때 해당 발표 구성이 3상 중심이었기 때문에 이번 목록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센터장은 "2026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MSD와 미팅을 다수 가졌다"며 "에피노페그듀타이드에 대한 임상 2상 톱라인(주요 지표) 결과는 MSD가 올 상반기 주요 학회에서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한미약품이 지난 2020년 MSD에 1조원 규모로 기술 수출한 약물이다. MSD는 지난 2023년 6월 글로벌 임상 2b상을 시작했으며, 2023년 11월 미국간학회에서 대조약(세마글루타이드) 대비 지방간 개선 효능 데이터를 공개한 바 있다. 작년 12월 말 임상 2상이 완료됐다. 결과는 MSD가 올 상반기 학회에서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2025년 4분기 수출 실적에 MSD향 시료 매출이 포함된 만큼, 후속 개발 단계 진입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충족 수요가 높은 MASH 환자들을 위해 약물 개발을 완수할 수 있도록 연구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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