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특검, 민주당 하명에 기소…진실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

기사등록 2025/12/01 14:54:58 최종수정 2025/12/01 15:14:23

"제대로 된 증거 하나도 없는 무리한 짜맞추기 기소"

"대한민국 사법권이 정적 제거하는 숙청도구로 전락"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27일 서울 용산구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사업 현장에서 열린 용산국제업무지구 기공식에서 비전선포 및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5.11.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1일 "특검이 오늘 법과 양심을 저버리고 민주당 하명에 따라 정해진 기소를 강행했다"고 비판했다.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은 이날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오 시장을 재판에 넘겼다.

오 시장은 입장문을 통해 "오로지 사기범죄자 명태균의 거짓말 뿐, 증거도 실체도 없어 공소유지가 힘든 사건에 대해 이미 결론을 정해놓고 기소 이유를 조각 조각 꿰어맞췄다"며 "제대로 된 증거가 단 하나도 없는 무리한 짜맞추기 기소다. 무죄가 예정된 기소"라고 했다.

이어 "명태균은 스스로 '내가 오세훈을 어떻게 엮는지 보라'고 말했다. '엮는다'는 것이 무엇이냐"며 "민주당과 명태균이 한 몸이 돼 특검과 함께 오세훈 죽이기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더구나 명태균의 여론조사는 대부분 여론조사라고 간주할 수 없을 정도로 모든 것이 조작된 가짜였고, 이로 인해 명씨는 사기 범죄로 고소됐다. 하지만 이에 대한 특검의 수사 결과는 하나도 없다는 것이 무엇을 말해주냐"면서 "이로써 '오세훈 죽이기 정치특검'이라는 국민적 의심은 사실이 됐다. 대한민국 사법권이 정적을 제거하는 숙청도구로 전락했다"고 지탄했다.

그러면서 "진실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이번 특검의 기소가 이재명 정권을 위한 '상납 기소', '정치공작'에 불과하다는 것이 머지않아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재명 정권을 향해 "역사의 심판에는 시효가 없다. 이 무도한 폭력과 억압은 반드시 심판 받고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인 오세훈의 길을 믿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옳은 길에는 두려울 것이 없다고 여기며 지금까지 달려왔다"며 "민주당 하명특검의 '오세훈 죽이기'는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다. 오세훈은 서울시민과 함께 당당히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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