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연료 의존으로 기상조건 산업화 이전 시대보다 30% 더 강해져
500년에 한번 있을 고온 건조하고 강풍 부는 이상 기후 8월에 나타나
WWA는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가 높하지기 시작한 산업화 시대 이전 대비 기상 조건이 약 30% 더 강렬해졌다고 분석했다.
지난 7∼8월 두 달 간 이베리아 반도에서 수백 건의 산불이 발생했는데, 산불은 40도를 넘는 기온과 강한 바람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발생한 화재로 8명이 사망하고 3만5000명 이상이 대피했으며, 올해 유럽 전체 화재 면적의 약 3분의 2인 64만㏊(6400㎢)가 불에 탔다.
관계자들은 기온이 상당히 떨어져 대부분의 화재는 현재 진압되고 있다고 밝혔다.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 환경정책센터의 클레어 반스 연구원은 "기후변화로 더 뜨겁고 건조하며 가연성 높은 기후 조건이 나타나고 있으며, 전례 없는 강도의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에 따르면 유럽은 1980년대 이후 지구 평균보다 2배나 빠른 온난화 속도를 보이고 있다.
극단적 기상 현상이 기후변화와 얼마나 연관됐는지를 조사하는 연구하는 WWA는 이베리아 산불이 왜 이처럼 빠른 속도로 확산될 수 있었는지에 초점을 맞췄는데 스페인 기상청(AEMET)에 따르면 기록상 스페인에서 가장 더웠던 8월의 10일 동안의 폭염이 이를 부채질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 변화가 아니었다면 이처럼 덥고 건조하며 바람이 많이 부는 기상 조건이 열흘이나 계속되는 일은 나타나기 아려웠을 것이며, 이러한 조건은 500년에 한 번이나 나타날 수 있는 아주 드물 것이라고 WWA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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