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노 인정 진술 변화에 대해선 "사필귀정이라 생각"
"진실 규명…책임있는 자들은 상응하는 법적 책임"
박 대령은 16일 오후 12시59분께 김규현·정구승·정관영 변호사와 함께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박 대령은 '오늘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진술할 것이냐'는 질문에 "특검 측에서 물어보는 대로 다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이 1년 만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격노를 인정하는 쪽으로 진술을 바꾼 부분에 대해선 "결국 진실은 다 밝혀지고 사필귀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격노가 시작된 그 부분이 설이 아니라 사실로 증명됐다"며 "모든 것들이 제대로 다 밝혀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무죄 확정 뒤 첫 참고인 조사에 대한 소회를 묻자 "모든 것이 이제 제자리로 돌아갔고 이 모든 것이 국민 여러분의 많은 지지와 성원, 간절한 기도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국민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또 "오는 7월19일이 채수근 해병의 2번째 기일"이라며 "지금 특검에서 여러 가지 사실을 밝히고 있고 모든 진실이 규명될 것이고 책임있는 자들은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받을 거라고 확신한다. 저는 다시 군인의 자리에 돌아가 주어진 소임에, 직분에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날 박 대령을 참고인 신분으로 2023년 7월 채상병 순직사건의 당시 수사 상황 및 수사외압 의혹을 조사할 예정이다.
정민영 특별검사보는 앞선 브리핑에서 이번 조사에 대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격노설 내용 및 수사기록 이첩 및 회수에 관련된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박 대령의 입장과 진술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령은 채상병 순직사건 당시 해병대 수사단장으로 초동 수사를 지휘했고 경찰 이첩과 관련해 대통령실과 국방부의 수사외압 정황을 폭로한 바 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후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과 채상병 사고 당시 경북경찰청장이었던 최주원 경찰청 미래치안정책국장(치안감)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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