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충청 중심 '눈폭탄' 중대본 가동…하늘길 10편 발 묶였다(종합)

기사등록 2025/01/08 23:55:05 최종수정 2025/01/08 23:58:24

행안부, 중대본 1단계…대설 위기경보 수준 관심→주의 상향

항공기 10편·여객선 21개 항로 발 묶여…지방도 10개도 통제

아직 공식적인 인명·시설피해 없어…소방당국, 4건 구급조치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밤사이 전북지역에 많은 양의 눈이 내린 8일 전북 전주시 백제대로에서 시민들이 출근길에 나서고 있다. 2025.01.08. pmkeul@newsis.com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전라권과 충청·경남 일부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행정안전부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

현재까지 항공기 10편이 결항되는 등 하늘과 바닷길 발이 묶였다.

행안부는 8일 오후 6시부로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0시 현재 전북·전남·충남·경남·충북·광주·세종에 대설주의보가, 울릉도·독도에 대설 예비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현재까지 적설량은 전북 무주가 14.9cm로 가장 많았고 제주 서귀포(11.9cm), 경남 함양·충남 예산(6.9cm), 경남 합천(6.8cm) 순이다.

폭설로 인해 하늘길과 바닷길도 곳곳이 막혔다. 항공편은 모두 10편이 결항됐고, 여객선은 인천~백령, 포항~울릉 구간 등 21개 항로 29척이 발이 묶였다.

국립공원은 무등산 60개 구간, 지리산 55개 구간, 속리산 25개 구간 등 11개 공원 243개소가 통제됐다.

도로는 충남 4곳, 전남·경남 3곳 등 10개 노선이 통제 중이다.

다만 아직까지 공식적인 인명 및 시설 피해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소방당국은 2건의 안전조치와 2건의 낙상구급조치를 완료했다.

앞서 중대본 본부장인 고기동 행안부 장관대행은 이번 대설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에 철저한 대비와 대응을 요청했다.

우선 대설특보와 강설 지역에서는 위험기상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기상 실황에 따라 단계별 비상대응체계를 선제적으로 가동해 재난안전대책 본부를 중심으로 총력 대응해달라고 강조했다.

많은 눈으로 인한 구조물 붕괴 등에 대비해 위험 우려 시 취약지역·시설에 대한 출입을 신속하게 통제하고, 인근 주민 대피도 요청했다.

출퇴근길 교통혼잡, 빙판길 미끄러짐 사고 방지를 위한 제설작업을 철저히 하고, 눈길·빙판길에서의 감속운행을 적극 홍보하도록 했다.

또 노숙인이나 쪽방촌 주민 등 한파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한파 쉼터, 응급대피소 등 시설 운영을 강화하고 어르신들의 안전을 수시로 확인하도록 했다.

아울러 재난문자, 자막방송 등 가용매체를 활용해 국민들에게 재난정보를 신속하게 알리고, 국민행동요령 등 안전수칙 홍보도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현재까지 특보지역에 재해위험알림문자 3396건이 발송됐고 재난자막방송 17회가 송출됐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는 8개 시·도에서 4962명이 비상근무 중이다.

정부는 기상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상황관리에 철저히 임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adelant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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