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특수본, 비상계엄 주동 혐의 김용현 3차 소환 조사

기사등록 2024/12/09 10:21:19 최종수정 2024/12/09 10:40:17

자진 출석 이틀만에 세번째 소환

오늘 오후께 구속영장 청구 전망

계엄 사령부 부사령관도 조사 중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세종-서울 영상으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마친후 자리에 앉고 있다. 2024.12.03.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래현 박선정 기자 = 검찰 비상 계엄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9일 위헌적인 계엄령을 선포하는 과정에 깊숙이 관여한 혐의를 받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조사하고 있다. 김 전 장관이 검찰에 자진 출석한 지 이틀 만에 이뤄진 세 번째 소환이다.

특수본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내란,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김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날 자정께 2차 조사가 마무리됐는데, 10시간여 만에 재소환한 것이다.

이날 오전 9시50분께 조사 입회를 위해 검찰청에 온 김 전 장관 변호인은 '오늘도 김 전 장관 조사가 이뤄지나' '김 전 장관이 기존에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제출했나' 등 질문에 침묵했다. 다만 '오늘 조사도 5시간 이상 장시간 진행될 것 같나'는 질의에는 '그럴 것 같다'고 답했다.

특수본은 김 전 장관을 상대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비상 계엄 선포를 건의한 게 맞는지,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계엄군 투입을 지시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장관은 검찰 조사에서 일부 사실 관계를 인정했지만 위법성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본은 계엄 당시 역할을 맡았던 군 관계자들에 관한 참고인 조사를 병행하며 김 전 장관 진술을 검토하고 있다.

특수본은 전날 계엄 사령관에 임명됐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과 국회에 출동한 대대 중 하나를 지휘한 이상현 제1공수여단장(준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다. 이날 오전부터는 계엄 사령부 부사령관을 맡았던 정진팔 합동참모차장(중장)이 참고인 조사를 받고 있다.

특수본은 이날 오후 김 전 장관에 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수사기관은 피의자를 긴급 체포한 후 48시간 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앞서 김 전 장관은 전날 오전 1시30분께 검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이후 긴급 체포돼 동부구치소로 이송됐다. 같은날 오후 5시께부터 다시 7시간가량 서울중앙지검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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