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방송된 SBS TV '궁금한 이야기 Y'는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 씨의 각종 의혹을 다뤘다.
'궁금한 이야기' 제작진을 만난 전씨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제작진에게 "담배 있으세요? 좀 빌려주세요"라고 말했고, 이후 전씨가 흡연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제작진과 대화를 나누기 전에 전씨는 가짜 신분증부터 보여줬다. "저는 남자가 맞다. 남자는 1 아니냐"라고 말한 전씨는 계속해서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다.
전씨는 "제가 인터뷰를 하면 (남) 현희가 다친다. 생물학적으로 저랑 임신이 불가능하다"라면서 "생각해 보시라. 남현희도 제가 성전환 수술을 한 걸 알고 있는데 걔가 XX이 아닌 이상 저랑 임신이 된다는 걸 알겠냐"고 말했다.
이어 "(남현희는) 저를 처음부터 여자로 알고 있었다"며 "'가슴때문에 네가 남들에게 (여자라는 사실이) 걸리니까 빨리 해버려'라고 해서 한 것"이라며 "남현희와 같이 살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전씨는 갑자기 상의를 올리는 돌발행동을 보였다. 제작진에게 가슴 제거 수술 자국을 보여주며 "수술 자국이 아직도 안 아물었다. 상처도 아직 안 아물었다. 병원 기록도 떼줄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전씨는 "내가 모든 걸 말하면 남현희가 쓰레기가 되고 나만 살게 된다"며 "제가 나쁜 사람이 돼야 이 사람이라도 산다. 저는 남현희에게 1원 한 장 받은 적 없다. 주면 줬지 받은 적이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23일 남현희는 여성조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씨와의 재혼 소식을 알렸다. 이후 전씨의 사기 전과 의혹과 성별 논란 등이 불거졌고 두 사람은 결별했다. 경찰 신원조회 결과 및 판결문에 따르면, 전청조씨는 1996년생 여성이다. 전씨는 피해자 10명으로부터 3억원에 가까운 돈을 갈취해 사기 혐의로 기소됐고, 2020년 12월 11일 징역 2년3개월을 선고받았다. 전씨에 대한 사기·사기미수 등 혐의 피소가 연이어 발생하자 경찰은 사건을 병합해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수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지난달 31일 경기 김포시의 모처에서 전씨를 체포한 경찰은 지난 2일 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3일 법원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를 받는 전씨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고 주거가 일정치 않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지금까지 경찰이 파악한 전씨의 사기 범행 피해자 수는 15명, 피해 규모는 19억원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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