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 잠긴 이스라엘·팔레스타인…희생자 1000명 넘어

기사등록 2023/10/09 06:16:06 최종수정 2023/10/09 06:33:51

가자지구서 413명 사망…이스라엘 600여명

총 부상자 5000명 넘어…사망자 늘어날 듯

하마스, 이스라엘 음악축제 참가자 학살

이스라엘 공습에 어린아이 4명 동시 참변

[텔아비브=AP/뉴시스]지난 7일(현지시각)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한 남성이 하마스의 로켓 공격으로 파괴된 건물 주변을 달리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유대 안식일인 7일 새벽 이스라엘을 상대로 '알아크사 홍수(Al-Aqsa flood)' 작전을 감행, 수천 발의 로켓을 쏘고 무장대원을 침투시켰으며 이스라엘이 이에 맞서 보복 공습에 나서며 양측에서 최소 500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3.10.08.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 공격을 감행하자 이스라엘이 대대적인 보복에 나서면서 양측 희생자 숫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8일(현지시간) 미 CNN 등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보건부는 전날부터 가자지구를 향한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413명이 사망하고 230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사망자 413명 중에는 78명이 어린아이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역시 수많은 목숨이 스러졌다. 이스라엘 정부 당국자에 따르면 현재까지 600명 이상이 사망했다. 또 이스라엘보건부는 현재까지 2243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보고있다.

무력충돌이 진행 중인 만큼 사망자 숫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부상자 중에도 위독한 이들이 적지 않은 상태다.

더욱 큰 문제는 양측 분쟁으로 군인 조차 아닌 일반 시민들이 잔혹하게 살해당한다는 점이다.

전날 가자지구 인근 한 시골 농장에서 열린 뮤직 페스티벌 현장에서는 최소 260구의 시신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마스 병사들은 도망치는 참석자들에게 총격을 가하고, 상당수는 인질로 잡아 끌고갔다고 한다.

CNN은 "토요일 아침에 이뤄진 이 끔찍한 공격은 하마스에 의해 이뤄진 가장 지속적이고 조직적인 이스라엘 공격의 여러 장소 중 하나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가자지구=AP/뉴시스]지난 7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화염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유대 안식일인 7일 새벽 이스라엘을 상대로 '알아크사 홍수(Al-Aqsa flood)' 작전을 감행, 수천 발의 로켓을 쏘고 무장대원을 침투시켰으며 이스라엘이 이에 맞서 보복 공습에 나서며 양측에서 최소 500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3.10.08.
길라드 에르단 주유엔 이스라엘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버스정류장에서 살해당한 시민들의 사진 등을 제시하며 팔레스타인이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성토하기도 했다.

반대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으로 희생된 팔레스타인 시민들도 이미 수백이다. 이스라엘의 총알도 하마스만을 겨냥하고 있지는 않다.

CNN은 현지 언론인을 인용해 이날 이스라엘 공습으로 열세가족이 참변을 당했고, 이제막 걸음마를 시작한 아이 네명도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라온 관련 영상에는 가지 지역 한 병원에서 흰 천에 싸진 아기들의 모습이 그대로 공유됐다고 한다.

한 주민은 "그들은 두 세번의 폭발로 우리를 공격했고 전체 건물을 무너뜨렸다"고 했다. 유엔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에 따르면 약 74000명이 이번 공격으로 터전을 잃었다.

리야드 만수르 주유엔 팔레스타인 대사 역시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인을 죽이는 것을 정당화할 수 없다면서 팔레스타인인을 죽이는 것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며 "우리는 인간이하의 존재가 아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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