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7일차' 이재명 국방위 출석…여 "당연한 일" vs 야 "단식장 방문해야"

기사등록 2023/09/06 15:38:18 최종수정 2023/09/06 17:44:05

국방위 전체회의에 이재명 참석해 자리지켜

야 "같이 단식장 방문하자"…여 "의총서 할 발언"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참석하고 있다. 2023.09.06.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단식 7일차를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참석했다. 야당에서는 여당 의원들이 단식장을 함께 방문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여당은 국회의원의 직무 수행은 당연한 일이라며 이 대표 참석 의미를 평가 절하했다.

국방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국정감사 계획서 채택건, 국정감사 보고 및 서류제출 요구건, 국정감사 증인 출석 요구건 등 안건을 처리했다.

이날 국방위 전체회의에는 단식 중인 이 대표가 자리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안건 처리 이후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이 대표가 참석한 것을 언급했다.

야당 간사인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이 대표께서 단식 7일차다. 곡기를 끊고 온 몸을 던져 (단식을) 하고 있다"며 "지금 국가 위기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안보·경제·민생 위기를 타개해야 하는데 온몸을 던져서 저항하고 계시는데 오늘 힘도 없고 기운도 없으신데 국방위에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사실 (전체회의가) 끝나고 국방위원 전부가 찾아 뵙고 위문도 같이 하려고 했는데 여기까지 직접 또 와주셨다. 이렇게 어렵고 힘들 때 민주당 의원들은 동고동락하면서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하나가 돼서 가고 있다"며 "위원장님께 이 대표 힘들고 어렵게 오셨는데 한 말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기호 국방위원장은 "특별히 말씀드릴게 없다"고 답했다.

그러자 기동민 민주당 의원은 "만약 이 대표가 국방위가 아니었다면 이런 제안을 하지 않았다. 위원장께서, 또 여당 위원님들도 다 떠나서 사람이 서로 정치하면서 지켜야 될 원칙과 금도나 도리가 있지 않냐"라며 "그런 차원에서 제안을 주신 것인데 매몰차게 말씀주신 것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기 의원은 "위원장님 이하 여당 위원님들께서 마음도 많이 내시고 함께 할 수 있는 여지를 찾아봐 주셨으면 좋겠다. 함께 방문하셔서 손잡아주시는 것도 국민들이 보기에 새로운 정치 하나의 가능성들을 엿보는 희망의 메시지 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차원에서 진지하게 검토해달라"며 "칼로 무 자르듯이 탁 자르시지 마시라"고 했다.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표께서 단식을 하는 와중에 국방위에 참석해 주신 것은 대단히 감사하지만 국회의원의 직무를 이행한다는 차원에서 당연한 일"이라며 "국방위가 아니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하실 말씀을 국방위에서 하시니 심히 유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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