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 발표 후 주주서한 통해 공식입장
"캐나다 등 시행국에서 유료 회원 실적 좋아"
넷플릭스는 18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 발표 후 주주서한으로 "(계정 공유 유료화) 확대 시기를 1분기 말에서 2분기로 바꿨다"고 밝혔다.
넷플릭스가 말한 계정 공유 유료화는 거주 공간이 다른 사람과 계정을 공유할 시 계정 소유자가 매달 인원수(최대 2명)에 따라 추가 요금을 내는 방식이다. 이용약관대로 한 가구에 살지 않는 사람과의 계정 공유를 단속하되, 공유를 원할 경우 일정액의 수수료를 내라는 뜻이다.
지난해 3월 칠레, 코스타리카, 페루 등 중남미 3개국에 시범 도입했으며, 올해 2월 뉴질랜드, 스페인, 캐나다, 포르투갈 등 4개국으로 시행 지역을 넓혔다.
넷플릭스는 "1분기에 시작한 4개국(뉴질랜드, 스페인, 캐나다, 포르투갈) 결과에 만족한다"며 캐나다를 특히 강조했다. 넷플릭스는 캐나다를 미국 시장 전망을 예측할 수 있는 국가로 설명했는데, 유료 회원 매출 등 실적이 계정 공유 유료화 이전보다 더 크고 미국보다 더 빠르게 성장했다고 전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 유료화를 확대할 경우, 해당 대상국 내 일부 이용자가 반발 표시로 구독을 해지할 수 있다고 봤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지난 2월 20~50대 국내 넷플릭스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72.7%가 계정 공유 유료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응답자 10명 중 6명은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 시행 시 넷플릭스 이용을 중단하겠다고 답했다.
넷플릭스도 이번 주주서한에서도 단기적인 구독 이탈을 인정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회사에 큰 수익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일부 구독 해지 등의) 이러한 패턴은 남미에서 볼 수 있는 것과 유사하다"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공유 계정 이용자가 자신의 계정에 가입함에 따라 구독 증가 추세가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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