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헬스케어 규제 선도”…식약처, 국제포럼 참석

기사등록 2023/04/11 13:35:15 최종수정 2023/04/11 16:12:55

23차 국제의료기기규제당국자포럼 정기총회

싱가포르·호주·캐나다와 AI·체외진단기기 협력

[서울=뉴시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제23차 국제의료기기규제당국자포럼(이하 IMDRF) 정기총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사진=식약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의료기기 분야 국제 규제 조화에 기여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국제 규제 선도를 추진한다.

식약처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제23차 국제의료기기규제당국자포럼(이하 IMDRF) 정기총회’에 참석했다고 11일 밝혔다.

IMDRF는 의료기기 국제 규제조화를 주도하는 미국, 유럽 등 11개국 규제당국자 협의체다. 한국은 2017년 12월에 가입했고, 2021년에는 1년간 의장국을 맡아 수행한 바 있다.

식약처는 이번 IMDRF 정기총회에서 국가간 규제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우리나라 규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IMDRF 회원국인 싱가포르, 캐나다, 호주, 일본, 브라질 등 의료기기 규제당국과 적극적으로 양자면담을 진행했다.

싱가포르(HSA)와는 인공지능 의료기기 허가·심사 기준을 공유하고, 향후 임상시험 가이드라인 공동 개발을 위한 웹세미나를 개최해 상호 규제 이해도를 높이기로 했고, 캐나다(Health Canada)와는 인공지능 가이드라인의 상호검토를 추진해 캐나다가 발간하는 가이드라인에 한국의 기여사항을 기재하기로 협의했다. 또 호주(TGA)와는 양국 간 체외 동반진단 의료기기 허가현황과 가이드라인을 공유하고, 규제 차이점 분석 등 협업을 위해 실무자간 영상회의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또 일본(후생성), 브라질(ANVISA)과의 양자 회의에서는 MDSAP 실무그룹에 한국이 참관국으로 가입하는 것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식약처는 향후 단일 품질심사프로그램 적용을 위한 가이드라인 개발에 참여하는 등 MDSAP 가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K-의료기기 수출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MDSAP 실무그룹은 IMDRF 회원국 간 단일한 품질심사프로그램을 적용하기 위한 가이드라인 개발을 위한 조직이다.

특히 미국·일본·싱가포르 등과 디지털헬스 규제현황을 활발히 교류하고, 내년 상반기에 예정된 HBD 공개 포럼에 참여 의사를 표명했다.

HBD는 미국-일본 간 공동 연구 협의체(규제당국, 병원, 업계 등)로 2003년 설립 당시 심혈관계 의료기기 중심으로 논의됐으며, 최근 소아과 분야 논의가 진행 중이다.

아울러 이번 IMDRF 정기총회에서는 안전한 의료기기 사용을 위한 사이버보안 공통 가이드라인 2건 제·개정이 승인됐으며, 또한 규제당국과 국제산업계간 디지털헬스케어 분야 규제현황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식약처는 “이번 IMDRF 정기총회 참석이 해외 의료기기 규제기관과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고 디지털헬스 분야에서 우리나라 규제의 영향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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