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을 끝으로 매장에서 끊겼던 '이마트송'은 그 시절 가족과 함께 마트를 방문할 때 느꼈던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주목을 받았고, 이에 이마트는 창립 30주년 기념 카드로 '이마트송'을 꺼내들었다.
원곡 버전을 매장에서 다시 틀기 시작했고, 모던록, 재즈, 퓨전국악, 오케스트라 네 가지 버전의 '이마트송'을 편곡해 색다른 매력을 뽐냈다.
이처럼 브랜드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브랜드 노래는 강력한 마케팅 수단이 된다. 최근 유통업계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소비자와 접점을 늘리기 위해 브랜드 음원을 잇달아 발매하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초대형 공공전시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145만 팬덤의 '벨리곰'은 지난 7일 테마송 '해피 비 데이(HAPPY B-DAY)'를 공개했다.
이번 벨리곰의 테마송은 2020년 'I’M벨리곰', 2021년 '벨리 크리스마스(Belly Christmas)'에 이어 세 번째 선보인 것으로, 지난 1일부터 잠실 롯데월드타워 메인광장에서 진행 중인 '어메이징 벨리곰' 전시를 즐기는 시민들을 겨냥해 만들었다.
이번 테마송의 콘셉트는 '돌아온 4월을 벨리곰과 기념하는 파티'로, 케이크를 불 때 나오는 의성어 '후'를 포인트로 제작한 밝고 경쾌한 분위기의 곡이다.
가사에는 기념일을 맞이하는 설레고 두근거리는 감정이 담겨 있고, 타이틀 '해피 비 데이'의 비(B)는 벨리곰(Belly Gom), 생일(Birthday), 벚꽃(Blossoms)의 영문 첫 글자를 모티브로 했다.
이번 음원은 비비가 직접 작사·작곡에 참여했고, 평소 아이엠샴푸를 사용하며 느꼈던 감정을 매력적인 음색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비비가 직접 샴푸가 되어 사랑하는 사람을 향기롭고 빛나게 해준다는 내용을 은유적으로 담았다.
가사 중 'rich and thick baby(리치 앤 틱 베이비)'는 아이엠샴푸의 풍부하고 쫀쫀한 거품을 연상시키고, '신경 안 써도 늘 향기로운', '내 곁에 있어야만 빛이 나는 너' 등의 가사는 샴푸의 향기와 모발에서 느껴지는 윤기를 표현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단순히 인기 스타를 모델로 기용해 광고 촬영을 하던 기존 관행 대신, 색다른 경험과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이색 마케팅을 통해 아이엠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고 매출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두피케어 브랜드 닥터포헤어(Dr.FORHAIR)도 지난달 음원 'Sweet Revenge(스위트 리벤지)'를 발표해 음원 마케팅 행렬에 동참했다.
닥터포헤어의 'Sweet Revenge'는 코로나19로 멈췄던 지난 3년간의 일상에 달콤한 복수를 보낸다는 의미로, 힘들고 답답했던 기억을 뒤로한 채 잃어버린 시간만큼 앞으로 더 많이 웃고 사랑하자는 응원의 메시지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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