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조 의사 내팽개쳐…보여주기식 압수수색"
"대통령 시정연설 거부해야…당원과 싸울 것"
"군사작전 방불케…국민 여러분이 명령해달라"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을 찾아가 "저희로서 협치는 끝났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저희는 중앙당 압수수색에 대해서도 국정감사 기간에 제1야당 당사를 강제적·물리적으로 침탈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니 자발적으로 수사를 협조하겠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며 "윤석열 검찰이 우리의 협조 의사마저 내팽개친 채 국민 앞에서 보여주기식 압수수색을 자행하고 있는 것 아니겠냐"고 비판했다.
그는 "진두지휘는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하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단순히 나와 무관하다고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이렇게 국정감사를 방해하고 여야의 협치를 파괴하고 민생을 내팽개친 채 오로지 낮은 지지율 만회에만 혈안이 된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반성하라"고 촉구했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대통령에게 비속어 대상이 된 민주당은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며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전면 거부로 당의 총의를 모아 불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끄러움을 모르는 정권, 염치없는 정권, 파렴치한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의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 한발짝도 들여놓을 수 없도록 당원들과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오늘(24일) 아침 민주당사가 야음을 틈타 군사작전을 방불케하는 검찰과 수사관 17명에 의해 뚫렸다. 죄송하다"며 "대한민국 검찰이 공정하고 정의롭다면 제1야당 당사를 이렇게 침탈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또 "검찰과 감사원은 완전히 몰염치한 야당죽이기 수사와 감사를 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이 명령해달라. 민주당은 모든 당원이 똘똘 뭉치고 상하좌우로 한 몸이 돼 이 무도한 윤석열 정권의 정치탄압에 분연히 싸워 맞설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압수수색에 반발하며 국정감사를 중단하고 의원총회를 열었다. 이후 당사에 남아 상황을 지켜보고 원내대표단 등 소수 인원을 제외한 다수 의원들은 대통령실 앞에서의 기자회견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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