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의원들, 존슨에 재출마 권유
존슨 前총리, 언론에 "국익의 문제"
지지자 "국가 안정시킬 통합 후보"
당 안팎서 반대 목소리도 거세
"대중 모욕, 신뢰 훼손, 미친 짓"
수낵·모던트·월리스·루이스 하마평
英보수당 대표 28일까지 선출 계획
CNN은 지난 2019년 존슨 전 총리의 선거 운동을 도왔던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수당 일부 의원들은 그가 재출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존슨 전 총리가 일련의 스캔들로 불과 몇 달 전 불명예 퇴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가 국가를 안정시킬 통합 후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9년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 선거 운동을 도왔던 한 의원은 존슨 전 총리의 재출마가 어떻게 정당화될 수 있느냐는 CNN의 질문에 "사회주의자들은 우리 경제를 파괴할 것이고 만약 당신이 그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나는 우리의 미래가 진심으로 두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은 존슨 전 총리가 다른 보수당 후보들을 제치고 가장 쉽게 대표로 선출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주장했다.
존슨 전 총리 측근들은 트러스 총리 사임 발표 후 존슨 전 총리가 출마 권유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더타임스와 일간 텔레그래프도 존슨 전 총리의 출마 가능성을 보도했다.
존슨 전 총리는 더타임스에 그것이 "국익"의 문제라고 믿는다고 말했다고 BBC는 전했다.
그러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저스틴 톰린슨 보수당 의원은 스카이 뉴스 인터뷰에서 자신이 존슨 전 총리의 지지자였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재선에 도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톰린슨 의원은 "너무 이르다. 나는 끝까지 그를 지지했지만 그는 우리 동료 대다수의 신뢰를 잃었다"며 "아직 그의 뒤에서 당이 단결하기에 충분한 시간이 흘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로버트 심스 의원은 그가 다시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미친 것"이라고 했고, 또 다른 의원은 존슨 전 총리가 출마할 경우 보수당을 탈당하고 노동당으로 당적을 옮길 것이라고 격하게 반대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노동당 대표도 "(존슨이 총리로 복귀하는 것은) 대중들에게 모욕감을 더할 것"이라며 "나는 그가 공직에 부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유민주당은 보수당에 존슨 전 총리가 다시 출마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존슨 전 총리는 수많은 거짓말과 스캔들, 실패 후 불명예 퇴진했다. 그는 정부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영국을 정치적 위기에 빠뜨렸다"면서 "다시는 총리실에 접근하게 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 지난 보수당 당대표 경선에서 트러스 총리와 마지막까지 경쟁했던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을 비롯해 페니 모던트 하원의장, 벤 월리스 국방장관, 브랜든 루이스 법무장관, 사지드 자비드 전 보건장관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영국 보수당 경선을 관리하는 1922 위원회의 그레이엄 브래디 위원장은 오는 28일까지 새 당 대표(총리) 선출을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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