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국정감사 보이콧에 與 "백주대낮 막장활극 추태"

기사등록 2022/10/19 20:41:00 최종수정 2022/10/20 00:35:49

김기현 "아수라 이재명 위세가 무서운가보다"

권성동 "방탄조끼 노릇하니 수사 받는 게 아닌가"

김웅 "뇌물 받아도 수사할 수 없는 최고존엄"

유상범 "檢, 유동근 석방시 신변보호 보호해야"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에 나선 검찰 관계자들과 대치하고 있다. 2022.10.19.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국민의힘은 19일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의 중앙당사 압수수색 시도에 반발하며 국정감사 중단을 선언한 데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도대체 민주당사가 언제부터 법 위에 군림하는 치외법권 지역이었나"며 "국정감사보다 김용이 먼저이고, 민생보다 방탄이 우선인 민주당의 횡포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그렇게 민생 타령하시던 분들이 이재명 대표 한마디에 국감 다 내팽겨치고 쪼르르 당사로 뗴로 몰려가 썩은 내 진동하는 범죄자를 구하기 위해 방탄의 선봉에 서는 것이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느냐"며 "이 대표 측근을 구하기 위해 백주대낮에 막장활극 추태를 벌이는 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북한군에 의해 우리 공무원이 피살되고 소각되는 동안 구출지시는커녕 북한에 대해 단 한마디의 쓴소리도 못하셨던 분들이 어디서 이런 용기가 나셨는지 아수라 이 대표의 위세가 무섭긴 무서운가 보다"며 "이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 민주당의 패족을 막는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권성동 의원은 "예상대로 민주당은 이 대표를 위해 무지성 육탄방어를 하고 있다"며 "검찰 수사에는 성역이 없고, 죄인이 수사기관을 보고 무도함을 논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무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전과 4범이 당대표와 대선 후보가 된 것이 사상 초유이고, 수많은 범죄 혐의가 끊이지 않은 것도 사상 초유"라며 "그런 당대표를 옹호하기 위해 정당 자체가 방탄조끼 노릇을 한 것도 사상초유이기 때문에 당사가 수사를 받는 것 아니냐"고 날을 세웠다.

김웅 의원은 지난해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압수수색을 받은 것을 언급하며 "당시 민주당은 '불법수사, 야당탄압, 정치공작 운운하는 것은 언어도단', '압수수색을 방해하는 것은 법질서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친위대를 동원한 불법 압수수색에는 협조하라고 겁박하던 민주당이 자신들의 뇌물 범죄 수사에는 극렬 저항하고 있으니 참으로 삶은 소대가리가 웃을 일"이라며 "도대체 민주당은 뇌물 받아먹어도 수사할 수 없는 최고 존엄이냐"고 비꼬았다.

아울러 송영길·윤호중·강병원·백혜련·김영배 민주당 의원들의 공수처 압수수색 관련 발언을 소개하며 '내로남불당이라고_타격은_없겠지만_그래도 반사'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유상범 의원은 "검찰의 압수수색 집행은 법원 심사와 허가 아래 이뤄지는 정당한 사법행위"이라며 "민주당은 국회 파행과 사법질서 방해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검찰이 들어오는 것을 막고 안에서 증거인멸이라고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을 향해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구속기한 만료로 금명간 석방될 예정"이라며 "석방 즉시 신변보호를 신청해야 한다. 이 대표 의혹 사건 관계인들이 돌연 사망한 일들을 결코 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오전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체포하고, 오후 민주연구원이 있는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의 압수수색 시도에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정감사 도중 당 소속 의원들에게 중앙당사 소집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교육위원회·문화체육관광위원회 등 다수 상임위원회 국정감사가 전면 파행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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