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與에 원구성 결단 촉구…"전시 다름없는 경제위기"

기사등록 2022/07/13 10:31:43 최종수정 2022/07/13 11:00:43

"어제 국회의장 회동서 일괄 타결키로 해"

"국민의힘, 입법부 장악 오만 태도 버려야"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종명 여동준 홍연우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제21대 후반기 국회 원 구성과 관련해 국민의힘을 향해 "여야가 양보안을 갖고 결실을 맺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13일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석해 "무너진 여야 신뢰를 회복하고 국회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은 이제 대승적으로 결단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의장 주재로 진행된 양당 원내대표 회동을 언급하며 "기대만큼 이견을 좁히진 못했다"면서도 "다행히 제헌절 이전까지 후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해 보자는데 공감대를 이룬 만큼 국민이 바라는 대로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하루빨리 보여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의 선진적 개혁, 여야 약속의 상호 이행, 상임위원장의 합리적 배분. 이 세 가지 차원에서 진행된 원 구성 협상은 어제 회동에서 일괄 타결하기로 한 만큼 이제 서로가 양보안을 갖고 결실을 맺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중 18개 상임위원장의 상식적, 합리적 배분은 의석수에 비례해 우선적 선택권을 준다는 원칙과 역대 여당과 야당이 맡아온 관행을 적용하면 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행정부 선거에서 이겼다고 입법부까지 장악하려는 오만한 태도만 버리면 금방 접점을 찾을 수 있다"며 "어제 원내대표 회동에서 상임위원장 배분에 일부 진전이 있었던 만큼 오늘 수석 회동을 통해 더 의미 있는 성과가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리고 민주당이 가장 강조한 국회의 선진적 개혁, 그리고 여야 약속의 상호 이행 과제는 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논의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여야가 바뀔 때마다 정쟁거리가 되는 법제사법위원회, 예산결산위원회 등은 후반기 원 구성 시작되는 지금이야말로 향후 운영제도의 개선방향을 정할 최적기"라고 힘주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여소야대 국면에서 필수적인 협치를 국민의힘이 진심으로 바란다면 여야의 약속 대 약속, 합의 대 합의의 이행으로 그 출발점을 삼기 바란다"며 "국정운영에 무한책임을 진 여당의 전향적인 양보안 제시를 거듭 촉구한다"고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시나 다름없는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경제위기 속에서 국회가 더 이상 머뭇거려선 안 된다"며 "대한민국 국회는 6·25전쟁 중에도 문 열고 국민을 위해 일했다. 민생경제 위기에도 정치 셈법만 따지다 보면 국민들의 고통만 커질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유류세 추가 인하 등 시급 민생 입법을 7월 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국민의힘도 책임 여당으로서 국회 정상화를 위해 조속한 결단을 내리고 한시 급한 민생경제 법안 처리 함께 나서주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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