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도 거듭 경고…"경제적 미래 러 아닌 유럽과 묶여"
"우크라에 10억 달러 인도지원…에너지·식량안보 조율"
"휴전 위해 우크라 영토 양도?…우크라가 결정할 몫"
바이든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G20에서 빠져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내 대답은 그렇다"라고 답했다. 다만 "이는 G20에 달려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정상들 간 회의에서 이 문제가 거론됐다며, 만약 러시아 G20 배제가 가능하지 않다면 우크라이나도 회의에 참석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나는 이 가능성을 제기했다"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화학 무기 가능성에 대한 경고도 재차 내놨다. 바이든 대통령은 실제 화학 무기 사용과 관련한 구체적인 정보를 두고는 "대답할 수 없다"라며 "정보 자료를 제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만약 그(블라디미르 푸틴)가 이를 사용한다면 대응할 것"이라며 "대응의 성격은 (화학 무기) 사용의 성격에 달렸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화학 무기 사용이 나토의 군사 대응을 촉발할 수 있느냐는 반복된 질문에 "동일한 대응을 촉발할 것"이라고 답했다.
회견에서는 휴전을 위한 우크라이나의 영토 양보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휴전 달성을 위해 영토 일부를 양도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전적으로 우크라이나가 판단할 문제"라고 답했다.
중국의 러시아 지원에 관한 경고도 반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지난 1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를 거론, "나는 러시아를 도울 경우 결과를 그가 이해하도록 명확히 했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위협은 하지 않았지만, 나는 야만적인 행동의 결과로 미국을 비롯한 많은 외국 기업이 러시아를 떠났다는 점을 지적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국·유럽과 중국의 경제 관계를 거론, 중국이 러시아를 돕는다면 "그(시 주석)가 스스로 중대한 위험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시사했다고도 전했다.
중국은 오는 4월1일 유럽연합(EU)과 정상회담을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은 자국의 경제적 미래가 러시아보다는 서방과 더욱 밀접하게 엮여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고 본다"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런 취지로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전쟁으로 영향을 받은 우크라이나인 수백만 명 구제를 돕기 위해 미국은 10억 달러 이상의 인도주의 지원을 할 준비가 됐다"라고도 밝혔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난민 10만 명을 수용하겠다는 뜻도 거듭 밝혔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식량·에너지 안보 문제와 관련해 주요 7개국(G7) 및 EU와 조정을 진행 중이라며 "내일 이에 관해 더 말할 게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대러 추가 제재와 루마니아·헝가리·불가리아·슬로바키아 병력 증강도 재차 거론했다.
그는 이날 "푸틴은 나토가 분열하리라 확신하고 있었다"라며 "그(푸틴)는 우리가 이런 결속력을 지속하지 못하리라고 생각하는 게 명백해 보였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2월과 2월에 정상 통화를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토는 오늘처럼 단결했던 적이 없다"라며 "푸틴은 우크라이나에 진입하며 의도했던 결과와는 정반대의 것을 얻었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EU, 그리고 G7의 선도적인 민주주의 국가와 단결을 구축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견에서는 2024년 대선 관련 질문도 나왔다. 전임자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당선된다면 바이든 대통령이 취해 온 나토 단결 등 행보가 없던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현재 자신의 초점은 중간선거에 있다고 답했다. 이어 "다음 선거(2024년 대선)에서 내가 같은 남자(트럼프)와 겨루게 된다면 나는 매우 운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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