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나토 등 화상 정상회의 참석
"국제사회 결속·의연한 대처 중요"
NHK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1일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에게 "유일한 전쟁 피폭국, 특히 피폭지인 히로시마 출신의 총리로서 핵 위협도, 사용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주요 7개국(G7) 등 정상들의 화상 회의에 참석, 이 같이 말했다고 설명했다. 회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요청으로 열렸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폴란드, 루마니아 정상도 참석했다.
이 발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핵 억지 경계 태세 강화를 지시, 군사적 위협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미국은 2차 세계대전 중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2개의 원자폭탄을 투하했고 초기 폭발로 11만6000명이 사망했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 28일 백악관에서 핵 전쟁 가능성을 우려해야 하는지 묻는 질문에 "그럴 필요 없다"며 러시아의 핵 사용 가능성을 낮게 봤다. 미국 국방부 고위 당국자도 "아직 주목할 만한 움직임은 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기시다 총리는 또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은 국제질서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자 국제사회의 결속해 의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참석국 정상들은 러시아를 강력하게 비난했으며 국제사회가 강력하고 일치된 제재 조치를 취해 나갈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은 전날 기시다 총리와 전화 통화 후 트위터를 통해 일본의 지원에 사의를 표했다. 일본은 1억 달러 규모의 차관과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한 별도의 1억 달러 규모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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