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빠른 디지털 전환에…지난해 국내 광고 시장 20.4%↑

기사등록 2022/02/10 11:45:48 최종수정 2022/02/10 13:02:43

역대 최고 성장률 기록…13조9889억원 달성

'디지털 광고' 시장 7조원 시대…31.5% 성장

10년만에 전 매체 성장…방송도 4조원대 복귀

올해 전년비 9.3% 성장…15조원대 시장 전망

[서울=뉴시스] 2020년과 2021년 매체별 총 광고비. (사진=제일기획 제공) 2022.2.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지난해 국내 광고 시장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발맞춰 발빠른 디지털 전환으로 큰 폭으로 성장했다.

제일기획은 지난해 국내 총 광고비가 전년 대비 20.4% 증가한 13조988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발표했다. 제일기획이 1973년 총 광고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 성장률이다. 

특히 지난해 디지털 광고 시장이 31.5% 성장하며 사상 첫 시장 규모 7조원을 돌파했다. 광고 시장 내 점유율도 처음으로 과반을 넘어 53.7%를 기록했다.

디지털 광고뿐만 아니라 방송, 인쇄, 옥외 광고(OOH) 광고 시장 모두 전년 대비 성장했다. 4개 매체가 동반으로 전년 대비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2011년 이후 10년 만이다.

매체별로 보면 지난해 국내 광고 시장 성장에 주도적 역할을 한 디지털 광고 시장 규모는 7조511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검색형 광고가 이커머스 기업 및 중소형 광고주의 쇼핑 검색 광고 확대로 24.1% 성장한 3조6165억원을 기록했다.

노출형 광고는 유튜브 등 디지털 동영상 이용 시간 증가로 동영상 광고가 높은 성장을 거뒀으며 실시간 입찰과 세밀한 타깃팅을 제공하는 포털의 디스플레이 광고가 중소형 광고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39.3% 성장한 3조895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방송 광고 시장은 13.4% 성장한 4조2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이후 5년 만에 4조원대 시장 규모로 복귀했다.

지상파 TV 광고 시장은 지난해 48년만의 중간 광고 시행 등 규제 완화 영향으로 17.6% 증가한 1조3659억원을 기록했다. 케이블 TV(종합편성채널 포함)은 케이블 채널의 드라마 및 골프 예능, 종편 채널의 트롯 예능 콘텐츠 흥행 효과로 13.7% 성장했다.

인쇄 광고 시장도 신문 광고비가 2% 증가한 1조4170억원, 잡지 광고비가 2.8% 증가한 2439억원을 기록하며 1조6609억원으로 집계됐다.

OOH 광고 시장은 7.9% 성장한 8161억원으로 집계됐다. 옥외 광고는 세로형 전광판 등 신규 디지털 옥외광고(DOOH)의 강세와 아파트 액정표시장치(LCD) 등 생활 접촉 매체의 꾸준한 수요로 14.9% 성장한 3880억원을 기록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교통 광고는 버스 및 지하철 광고 성장에 힘입어 9.6% 성장한 3926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 지침 강화 연장으로 극장 광고는 41% 감소한 355억원을 기록했다.

제일기획은 올해 광고 시장이 전년 대비 9.3% 성장한 15조284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디지털 광고 시장은 광고주의 퍼포먼스향 마케팅 집행 확대와 커머스 기업들의 경쟁 심화로 검색형 광고와 노출형 광고가 동반 성장해 올해에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방송 광고 시장은 올해 동계 올림픽, 대통령 선거, 월드컵 등 빅 이벤트 호재 속에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로 인해 회복이 더뎠던 OOH 광고 시장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재개와 기존 매체의 디지털화 가속으로 인해 10%대 성장이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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