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전염병이 종말 초래…美링마 데뷔소설 '단절'

기사등록 2021/11/24 09:30:47
[서울=뉴시스] 단절 (사진=황금가지 제공) 2021.11.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미국 차세대 작가 링 마의 데뷔작 '단절'(황금가지)이 출간됐다.

이 소설은 2011년을 배경으로 중국 선전 지역에서 발발해 '선 열병'이란 이름으로 불리는 전염병이 초래한 종말 전후의 상황을 뉴욕에 거주하는 20대 중국계 미국인 여성 캔디스 첸의 경험을 통해서 보여 준다.

2018년 출간 후 '뉴요커', 'NPR', '허핑턴 포스트', '엘르', '마리끌레르'의 올해의 도서에 선정된 이 작품으로 저자는 영라이언스 픽션 상, 커커스 상, FAW 문학상, VCU 캐벌 상을 받았다. 2020년에는 미국에서 매년 유망한 작가들을 시상하는 화이팅 재단이 저자를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 작품에는 묘사된 상황이 코로나19 사태와 비슷하고 부조리한 직장 문화, 이민자 서사, 소비지상주의 등 다양한 주제가 담겨 있어 이 작품은 팬데믹 시대에 읽어야 할 도서로 회자되고 있다.

원제인 'severance'에는 '단절'과 함께 '퇴직'이란 뜻도 있다. 잡지사를 그만둔 후 퇴직금에 의존해 생활하면서 집필을 시작하게 된 저자는 2011년 시카고의 눈사태로 교통과 직장이 마비되는 상황을 겪으면서 '재난이 닥쳤을 때 회사들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생각해 본 것이 이 작품을 쓰게 된 계기가 됐다.

저자는 허리케인 샌디, 사스 유행, 월스트리트 점령 시위,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 위기 등에서 영감을 얻은 장면들을 작품 곳곳에 배치해 고도화된 자본주의로 현시대가 맞닥뜨린 문제들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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