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는 홍준표, 최재형은 윤석열 지지?…野 잠룡 합종연횡

기사등록 2021/10/09 05:00:00 최종수정 2021/10/09 05:31:54

2차경선, 최재형·안상수·하태경·황교안 탈락

최재형 "나중에 보자...지금 묻는건 이상하다"

안상수 "흠 없는 후보여야 이재명과 싸울 수"

[서울=뉴시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8일 2차 컷오프 결과를 발표했다. 8명 예비후보 중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홍준표(가나다 순) 예비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본경선에 진출했다. (사진=뉴시스DB) 2021.10.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윤아 김승민 기자 = 국민의힘 2차경선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탈락한 후보들이 4강 후보 누구에게 힘을 보탤지 주목된다.

9일 뉴시스 종합결과, 전날 2차경선에서 탈락한 사람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하태경의원, 황교안 전 대표다.

탈락한 4명의 후보가 어떤 4강 후보를 돕느냐에 따라 그 후보의 영향력을 점쳐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작지만 조직력을 보탤 수도 있다. 

최 전 원장은 정치권 입문 3개월여만에 2차경선 탈락으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도덕성과 가문 배경, 선명한 보수 성향 등 경쟁력을 가진 최 전 원장은 대선 뒤에도 정치를 계속 해나갈 뜻을 밝힌 바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최 전 원장은 8일 컷오프 직후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다른 후보에게 힘을 보탤 생각이 있으시냐'는 질문에 "그건 나중에 보자"며 "지금 제게 그걸 묻는 건 좀 이상하다. 제가 끝까지 갈려고 했는데"라고 말하며 웃었다.

정치권에서는 상속세 폐지, 낙태 반대, 가덕도 신공항 재검토 등을 통해 대구경북(TK)보수층의 지지를 받은 최 전 원장의 조력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우파적 기치를 내세웠기 때문에 합류하는 후보에게 든든한 우군이 될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일각에선 최 전 원장이 지난달 '고발사주 의혹'에 공동 대응한 윤 전 총장을 도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두 사람은 지난달 12일 서울 모처에서 만나 고발 사주 의혹의 정치공작 가능성을 논의하고 공동대응키로 했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당 경선 TV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의 사진을 찢고, 망치와 관을 들고 등장하는 등의 퍼포먼스를 보여 주목을 받았다.

안 전 시장은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주변에서 의견이 분분해 누굴 지지할지는 정하지 못했다"면서도 "그래도 이재명 경기지사를 상대하려면 흠이 없는 후보가 돼야하지 않겠느냐. 검찰 관련 의혹이 있는 후보는 본선에서 잘 싸울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에둘러 홍준표 의원에 대한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태경 의원의 행보도 주목을 받고 있다. 토론회에서 홍 의원의 저격수로 주목을 받은 그는 조직력이 약한 대신 인지도를 쌓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 의원측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국민의힘 최종후보가 결정되면 돕겠다는 원론적 입장만을 내놨다.

하지만 다른 후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결이 비슷한 유승민 전 의원이나 원희룡 전 제주지사를 도울 가능성도 제기된다.

마지막으로 황교안 전 대표는 이날 2차 경선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황 전 대표는 이날 2차 컷오프 발표 후 경선결과 관련 특별 기자회견을 자처해 "지난 4·15총선에 이어 이번 당 후보 경선에서도 부정선거가 있었다. 후보별 투표율이 조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특정 후보의 종합득표율이 과잉계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황 전 대표는 특정 4강 후보에 힘을 싣는 것이 아닌 경선 불복 입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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