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유흥시설5종·실내공연장 오후10시까지만…긴급 추가 방역 조치

기사등록 2021/07/14 11:17:19

14일 낮 12시부터 사실상 3단계

유흥업소 집단감염 발생으로 인한 선제적 방역 조치

식당·카페 등도 오후 10시 이후 '자진 영업 중지' 권고

[천안=뉴시스] 이종익 기자 = 충남 천안시가 젊은 층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먹자골목 내 이동 선별검사소를 운영하고 있다.  2021.07.14. (사진=천안시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천안=뉴시스] 이종익 기자 = 충남 천안지역에서 5인 이상 모임 금지에 이어 14일부터 유흥시설 5종과 실내공연장 영업이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된다.

천안시는 14일 긴급 브리핑 자료를 통해 "14일 정오부터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화된 2단계에 더해 유흥시설(5종)과 실내공연장을 대상으로 오후 10시 이후 영업을 제한하는 추가 방역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유흥시설 5종'은 유흥·단란·감성주점·콜라텍(무도장 포함), 헌팅포차 등이다.

이번 추가 방역 조치는 최근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 급증으로 인한 지역사회 추가 감염을 적극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14일 낮 12시부터 즉시 시행하기로 했다.

사실상 3단계에 준하는 이번 추가 방역 조치는 소상인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고려해 식당·카페 및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은 현행대로 허용하지만, 지역 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오후 10시 이전 자진 영업 중지를 권고한다.

기존에 시행한 천안형 강화된 방역 조치 중 유흥시설(5종), 노래연습장, 목욕장 사업주 및 종사자를 대상으로 월 1회 이상 실시한 주기적 진단검사와 변이 바이러스 조기발견을 위한 해외입국자 격리 7일 차 진단검사는 그대로 유지한다.

천안시는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따른 젊은 층의 대거 유입을 우려해 운영 중인 두정동 먹자골목 내 '찾아가는 이동 선별검사소'도 오는 18일까지 연장 운영에 들어갔다.
[천안=뉴시스] 이종익 기자 = 천안시ㄱ 젊은층 유입이 예상되는 서북구 두정동 원두정먹거리공원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야간 이동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2021.07.11. 007new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두정동 찾아가는 이동 선별검사소'는 오후 7시부터 자정(밤 12시)까지 누구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신속 항원검사를 사용해 검사 결과를 현장에서 15분 뒤에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천안시는 지난 9일부터 이곳에 이동 선별검사소를 운영해 12일까지 신속 항원검사 312건을 실시해 모두 음성을 확인했다.

박상돈 시장은 긴급회의를 통해 "최근 유흥업소 관련 집단감염은 위험요인으로 판단돼 좌고우면하지 않고 즉시 현재의 2단계를 유지하되 3단계에 준하는 방역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며 "식당 및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상인 분들께서도 오후 10시 이전 영업 중지에 자진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천안지역에서는 13일 0시부터 사적 모임은 4인까지만 허용하는 강화된 거리 두기 2단계를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천안지역에서는 ▲8일 13명 ▲9일 15명 ▲10일 10명 ▲11일 23명 ▲12일 17명 ▲13일 20명 등 6일간 코로나19 확진자가 98명으로 일평균 16.3명을 기록했다. 이는 천안시(인구 70만 기준) 거리두기 3단계 핵심지표인 14명을 훌쩍 넘어선 규모다.


◎공감언론 뉴시스 007news@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