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배 전 의원에게 "7월 중 광주에 가겠다" 전화
5·18 고리로 호남 민심 구애…중도·탈진보 끌어안기
윤석열 캠프 측은 이날 "윤 전 총장은 김 전 의원에게 전화해 7월 중 광주에 가겠다고 말한 사실이 있다"며 "구체적인 방문 일정은 추후 확정되면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15대 국회에서 국민회의 소속 비례대표를 지낸 바 있는 김 전 의원은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때 시민·학생투쟁위원회 총위원장으로 활동했다. 당시 사형 선고를 받아 '5·18 사형수'로도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윤 전 총장이 대학생 시절 5·18 유혈진압을 다룬 모의재판에서 전두환씨에게 사형을 구형한 일화와 관련해 "윤 전 총장을 돕고 싶다"는 지지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오는 29일 출사표를 예고한 윤 전 총장은 대선 출마 선언 뒤 1~2주 가량 전국을 도는 민심투어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의 광주행을 놓고 5·18을 고리로 호남 민심에 구애하기 위한 대권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 전 의원과의 만남을 통해 자연스레 5·18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힘으로써 기존 보수진영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중도·탈진보 세력을 끌어안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6일 "(5·18은) 어떤 형태의 독재나 전제든, 이에 강력한 거부와 저항을 명령하는 것"이라며 "현재도 진행 중인 살아있는 역사"라는 메시지를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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