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유럽연합(EU)이 14일(현지시간) 역내 자유로운 이동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EU 디지털 코로나19 증명서(백신 여권)' 입법 절차를 마무리했다. 백신 여권은 다음달 1일부터 12개월간 시행된다.
14일 EU 집행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다비드 사솔리 유럽의회 의장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EU 순회 의장국인 포르투갈의 안토니우 코스타 총리은 이날 백신 여권 관련 규정의 공식 서명식에 참석했다.
이들은 "우리는 이 위대한 업적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며 "며 "우리가 알고 있고, 되돌아오길 바라는 유럽은 '장벽이 없는 유럽'이다"며 "백신 여권은 유럽 시민들이 가장 체감하고 소중해하는 권리인 '자유롭게 이동할 권리'를 다시 누리게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 법안 공식 서명으로 이번 여름 더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오늘 개방된 유럽이 승리한다는 것을 재확인한다"고 했다.
백신 여권 목적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EU 역내에서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을 촉진하는 것이다. EU 회원국은 공중 보건 보호를 위해 필수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백신 여권 소지자에 대한 추가적인 여행 제한 부과가 금지된다.
모든 유럽인은 증명서 없이 자유롭게 이동할 권리가 있지만 백신 여권은 여행을 용이하게 하고 격리와 같은 제한을 면제시켜줄 것이라고 EU 집행위는 설명했다.
백신 여권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았거나 검사에서 음성 결과가 나왔거나 코로나19에서 회복돼 항체를 가진 EU 거주자에게 발급된다. 백신 여권은 다음달 1일부터 12개월간 시행될 예정이다.
백신 여권은 회원국 정부가 무료로 발급하고, 디지털이나 QR코드가 포함된 종이 형태로 사용 가능하다. 이미 13개 회원국이 백신 여권 발급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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