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공격수 나상호 "한일전 중요성 잘 안다"
10년 만의 한일 친선전, 25일 오후 7시20분 킥오프
박주호는 23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삿포로 때 홈 열기가 굉장했다. 열기에 눌리지 않고 버티면서 우리의 분위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선수들이 기술이 좋고 빠른 선수들이 많다. 잘 마크하면서 선제 실점을 안 하면 우리에게도 찬스가 나고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다. 개인이 아닌 팀으로 초반 분위기를 이겨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2011년 8월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일본과의 친선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37년 만에 당한 3점 차 충격패는 '삿포로 참사'로 기억된다.
이번 소집 명단 중 삿포로 원정에 뛰었던 선수는 박주호와 함께 김영권(감바오사카), 남태희(알사드),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등 4명이다.
어느덧 고참급이 된 박주호는 "2019년 동아시안컵 한일전에선 이겼다. 기술도 기술이지만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했다. 우리도 기술 있는 선수가 많아 좋은 모습을 나올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제대로 된 평가전을 치르지 못한 벤투호는 한일전을 통해 오는 6월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을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황희찬(라이프치히) 등 유럽파와 일부 주축 선수들이 빠져 '반쪽 대표팀'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한일전에 대해선 "감독님이 원하는 건 기존에 했던 모습이다. 나이는 고참 선수지만, 어린 선수들과 어울려서 솔선수범하고 열심히 하면 어린 선수들도 힘을 낼 수 있다"며 "경기를 뛰든 안 뛰든 대표팀이란 자리는 소중하다. 대표팀에 오려는 동기부여도 된다"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등 일본 원정에 대한 팬들의 걱정도 크다. 박주호는 "어려운 상황인 걸 모두가 안다. 하지만 모든 스태프가 최대한 안전하게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경기와 훈련을 도와준다.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벤투호 공격수 나상호(서울)도 한일전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한일전은 선수들도 스스로 중요성을 알고 있다. 꼭 승리해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무사히 일본에 도착했다. 코로나19 과정대로 진행하니까 큰 불편함은 없었다"며 "선수들은 경기에 집중할 것이고, 나머지 부분은 지원 스태프의 방역 수칙에 따르면 문제가 없이 한국에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시즌 FC서울 유니폼을 입은 나상호는 시즌 초반 3골로 득점 랭킹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한편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2일 출국해 일본에 도착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일본 공항 도착 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전원 음성이 나왔다. 또 코로나19 검사로 공항을 나오기까지 2시간가량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은 첫날 약 40분가량 훈련을 진행하며 한일전을 대비했다
한일전은 오는 25일 오후 7시20분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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