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얀센 12월·모더나 1월 백신계약 목표…"4400만명분"(종합)

기사등록 2020/12/18 13:08:34

코백스 퍼실리티,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사노피 백신 제안

"美행정명령 관계없이 계약 물량 확보…집단면역 충분한 양"

"내년 11월까지 우선접종대상자 접종 완료…일반인은 이후"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이 18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해외 개발 백신 확보 관련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12.18.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정부가 모더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기업과 개별 협상을 통해 2000만회분 공급 확약을 맺고 추가 물량도 논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부가 계약 참여를 한 국제 백신협약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에서 제안한 코로나19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사노피-GSK에서 개발 중인 백신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내년까지 4400만명분의 백신은 확실하게 확보됐다고 강조했다.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코로나19 백신·치료제개발 범정부위원회 사무국장)은 1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브리핑을 열고 범정부 코로나19 백신 확보 현황과 예방접종 계획안을 발표했다.

임 국장은 "현재 모더나에 공급 확약을 받은 것은 2000만 회분"이라며 "추가적인 물량확보에 대해서는 기업과 협의를 하고 긍정적인 방향에서 추가확보 부분은 논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 국장은 "노바백스 등 후속 개발기업들과도 협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국장은 개별기업 협상과 관련해선 "아스트라제네카와는 구매계약서가 체결이 완료됐고 얀센은 빠르면 다음 주 정도에 계약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며 "화이자 계약서도 최종 검토인 법률검토를 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12월 내 2개 제약사와 최종 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하고 모더나의 경우 1월 체결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9일 코로나19 백신 도입 계획을 발표하고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1000만명분, 글로벌 기업을 통해 3400만명분 등 총 4400만명분을 확보하기로 했다.

기업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 화이자 1000만명분, 모더나 1000만명분, 얀센 400만명분이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와는 구매계약서 체결을 완료한 상태다.

코백스 퍼실리티에서는 내년 1월 중 구체적인 백신 물량과 제공 시기 등이 우리나라에 제시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정부가 국제 백신협약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포함해 선구매 계약을 체결하기로 한 글로벌 제약사들과 내년 1월까지 계약한다. 선구매 4400만명분 외에 추가 물량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임 국장은 "코백스 퍼실러티를 통한 1000만 명분 공급 시기는 현재 코백스 퍼실러티 안에서 논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1차 공개를 했고 1차 공개 때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사노피-GSK 개발백신 세 종류를 제안받았고 세 가지 종류 백신에 대해서 공급을 받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임 국장은 "사노피가 중간에 임상 문제가 있어 개발이 늦춰지는 상황이라 사노피 백신은 선택하기가 곤란하게 돼있다"며 "각 종류 백신의 물량이 결정돼있지 않다. 당장 사노피 물량이 배정돼있진 않다"고 답했다.

그는 "현재 코백스와는 내년 1분기에 도입이 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회의를 갖고 있다"며 "다음주에도 코백스 대표와 우리 관계부처 합동팀이 백신공급시기와 관련한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코백스에서 1000만명분 백신을 공급하도록 돼있고 개별기업 협상을 통해서 3400만 명분 백신은 확실하게 한국 정부에 공급하도록 돼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진=아스트라제네카 홈페이지) 2020.12.08. photo@newsis.com
미국의 경우 지난 8일 행정명령을 발동하고 자국에서 개발됐거나 미국 정부가 조달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자국민의 백신 접근성을 우선 보장하기로 했다.

임 국장은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모두 행정명령과 무관하게 백신을 공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행정명령을 통해서 한국에 도입되는 백신에 차질이 있다는 보도는 맞지 않다"고 말했다.

임 국장은 백신 도입 시기에 대해 "내년 2~3월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부터 들어온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만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도입되고 이에 따라 접종 계획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협약을 체결해 아스트라제네카에서 개발한 백신 일부를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미국 식품의약국(FDA) 연내 승인이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임 국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물량이 선구매됐고 선진국에서도 상당 물량 선구매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국제 학술지에서 동료평가를 통해 안전성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임 국장은 "미국 백신개발 프로젝트 책임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내년 2월 긴급사용승인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며 "외국 승인현황을 종합하고 안전성 검증을 철저히 하면서 신속하게 심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 도입 시기가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당초 7월부터 선구매 협상을 하면서 물건이 없고 안전성·유효성과 관련된 자료가 없고 이런 상황에서 계약을 체결해야 되는 역사상 전무후무한 상황들이 있었다"며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백신에 대해 자료를 검증하는 과정이 많이 길었다"고 답했다.

임 국장은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가 보통 11월 정도에 시작되는데 가급적이면 그 전까지 우선접종 권장 대상자에 대한 접종을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로 준비 중"이라며 "일반 국민은 우선접종 권장 대상자에 대한 접종이 종료된 이후 가능하지 않을까 예측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정부가 내년 2~3월 코로나19 해외 개발 백신이 국내에 들어오는 대로 신속히 접종을 시행해 독감(인플루엔자) 유행 시기인 11월 전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임 국장은 정부가 확보한 4400만명분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4400만명분 백신을 구입하도록 한 부분은 그동안 검증절차를 제한된 자료 안에서 최대한 거쳤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높은 백신"이라며 "우리 인구보다 작더라도 접종을 통해서 집단면역을 형성을 하고 코로나로부터 지킬 수 있는 그런 충분한 양이라고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 국장은 "다만 추가적인 백신 확보 노력은 현재도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 국장은 국내에서 개발 중인 백신에 대해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생산하고 있고 노바백스 회사와는 백신을 공동개발을 하고 있다"며 "빌게이츠 재단이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개발을 재정적·기술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이 만든 백신은 내년 말, 내후년 초 정도면 받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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