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매일 미분류·깜깜이 전파 늘고 있는 상황"
"수도권 대유행, 비수도권 유행 증가 염두해야"
"거리두기는 가장 강력하고 유일한 대응 방법"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은 즉시 검사 받아달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0일 오후 충북 오송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감염상황은 전국 유행의 문턱에 서있는 엄중한 상황임을 인식해 달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 미분류·깜깜이 전파인데, 현재 매일 미분류와 깜깜이 전파의 규모가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최악의 상황, 즉 수도권에서는 대유행을 대비해야 하고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도 유행 증가를 염두해 둬야 할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말까지 또 당분간 환자 추적이 부진하다면 결국 미국이나 유럽이 경험한 가장 심각한 상황으로 우리나라도 언제든지 진입할 수 있다"며 "이제 코로나19 유행이 본격화되었다고 생각해달라"고 요청했다.
권 부본부장은 "사랑제일교회에 이어서 지난 광복절 대규모 집회가 전국 확산에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지 않은가 판단하고 있다"며 "당시 버스 대절을 통해서 전국 각지에서 모였고, 또 집회를 통해서 감염 증폭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었다. 이것이 전국 확산의 기폭제로 작용하는 것에 대비해서 시급하게 추가 전파를 차단하는 조치에 모든 역량을 집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추적조사와 검사, 격리 조치의 노력은 이번 주말 경에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고, 지난 8월 15일부터 실시된 거리두기 2단계의 효과가 더해져서 전체 유행을 관리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상의 목표이자 지금의 위기에 대응하는 앞으로의 경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의료진, 일선 보건요원, 지자체, 방역 당국, 그리고 정부의 조치 사항을 믿고 협조해 주시기를 거듭 요청드린다"며 "국민들께서 외출과 모임을 자제하고 거리두기에 참여하는 것만이 현재 유일하고도 가장 강력한 코로나19 대응방법이고, 앞으로의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셨던 분들은 지금 즉시 가까운 선별진료소에 가셔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달라"며 "추가전파를 막아야 한다 또 주변의 건강이 약한 분들을 보호해야 한다. 방역 당국의 절박한 호소에 귀를 기울이시고 빨리 검사 받으시도록 거듭 요청드린다"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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