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조현병 환자 같다' 망언에 靑 "자신이 판단해봐야"

기사등록 2020/06/22 11:28:17

존 볼턴, 회고록에 文대통령 대북 정책 비판

[워싱턴=AP/뉴시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The Room Where It Happened)'의 내용이 연일 미 정가와 세계 외교계를 흔들고 있다. 왼쪽은 2019년 9월 워싱턴의 한 싱크탱크 행사에서 발언 중인 볼턴의 모습. 2020.6.22.

[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청와대가 22일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자신의 회고록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정책과 관련해 '조현병 환자 같은 생각들(schizophrenic 
idea)
'이라고 망언한 데 대해 "이건 자신이 판단해봐야 할 문제"라며 반박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뒤 "본인이 그럴 수 있는 거 아닌가 싶다"고 했다.

볼턴 보좌관은 자신의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The Room Where It Happened)'에서 하노이 회담이 결렬되고 난 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의 회동 당시를 회고하며, 대북 정책에 대한 문 대통령의 접근 방식이 '조현병 환자 같은 생각들'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회고록에서 "문 대통령이 지지하고 있는 중국의 '수평적이고 동시적 접근' 방법이 마치 나에게는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행동 대 행동' 방식과 같이 들린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영변 핵시설 폐기를 이끌어냈지만, 여전히 중국의 비핵화 해법을 지지하는 문 대통령이 이율배반적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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