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중랑서 추가 확진자 4명 발생…서울 총 103명으로 늘어

기사등록 2020/03/04 22:46:07

동대문구 회기동·전농동서 잇단 확진

회기동 거주 여성은 한국 거주 중국인

중랑구 중화2동에서 확진자 1명 추가

[서울=뉴시스]4일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으로 늘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윤슬기 기자 = 4일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명이 추가 발생했다. 이로써 서울 코로나19 확진자는 103명으로 늘었다.

이날 0시 기준 질병관리본부(질본) 집계나 오전 10시 기준 서울시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이날 오후 9시34분께 회기동에 거주하는 여성 A(23세)씨와 전농1동에 거주하는 남성 B(23세)씨가 각각 3번째, 4번째 추가 확진자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A씨는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인이다. 지난달 19일 대구를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29일부터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2일 경희대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B씨는 지난달 29일 이탈리아에서 귀국한 후 증상이 나타났다. 지난 2일 동대문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앞서 동대문구는 이날 오후 6시10분께 회기동에 거주하는 35세 남성 C씨가 코로나19 두번째 확진자로 판정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질병관리본부(질본) 집계나 오전 10시 기준 서울시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C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증상이 발현돼 이달 3일 경희대학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4일 오후 최종 양성 판정이 나왔다.

C씨는 지난달 27일 동안교회, 쉴만한물가(카페), 두란노서원(서점), 외대역돈가스(카츠동) 등을 방문했다. 28일에는 동안교회와 비전내과를, 29일에는 동안교회, 진순대, 툰업카페 등에 들렀다.

그는 1일 외대 스타벅스에 방문한 것으로 보이며 동안교회에도 들렀다. 2일에는 자택에만 있었다. 3일에는 동안교회와 피자몰(회기역 사거리), 비전내과, 경희대 병원에 방문한 뒤 자택으로 귀가했다. 그는 주로 도보로 이동했으며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구는 C씨의 방문지 등의 주변을 방역하고 있다. A씨의 가족(배우자 1명)은 즉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구 보건소는 국가지정병원에 이날 중 입원 등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이다.

중랑구청에서도 이날 오후 9시57분께 중화2동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중랑구는 현재 이 확진자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다만 아직 상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질본과 서울시가 이날 발표한 서울지역 확진자 99명 중 73명은 현재 격리 상태다. 나머지 26명은 완치 후 퇴원했다.

자치구별로는 송파구에서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가장 많았고 종로구가 11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강남구(9명) ▲노원구·은평구(각각 8명) ▲성북구·서초구(각각 5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집단감염 사례로는 은평성모병원이 14명으로 가장 많았고 성동구 주상복합건물 아파트가 12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종로구 명륜교회와 종로노인복지관 관련 10명 등도 있다.

병원 내 감염이 의심되고 있는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에서는 총 14명의 확진자가 직·간접적으로 발생했다. 지난달 21일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에서 근무하던 이송요원이 161번 확진자로 확인된 후 같은 병원에서 접촉자로 의심되는 환자 13명(365번, 627번, 754번, 755번, 870번, 1254번, 1531번, 1532번, 1567번, 1675번, 1767번, 1768번, 1788번)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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