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야당 대표시절 메르스 사태는 매섭게 비난하더니"
"복지부 장관, 남의 나라 얘기하듯…도대체 장관 맞나"
"중국인과 단체여행 금지, 정보공개, 재난본부 가동"
"靑, 검찰 대학살 치졸한 짓…특검 추진 비리 밝힐 것"
[서울=뉴시스] 이승주 최서진 기자 =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7일 "국내에서 세 번째 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했다. 몇 주 내에 다수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에 국민 걱정이 커져만 간다"며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는데 대통령은 과도한 불만을 갖지 말라는 무책임한 소리만 한다"고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메르스 사태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당시 야당 대표로서 청와대가 직접 컨트롤타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사과하고 정부의 적극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며 "야당 대표 시절에 정부를 매섭게 비난하더니 자기가 대통령 되고서는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한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중국인의 입국을 금지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벌써 41만명이 서명했다. 그런데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 장관은 남의 나라 얘기하듯 한다"며 "도대체 대한민국 보건을 책임지는 장관 맞나"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취할 수 있는 모든 보호조치를 실행해야 한다"며 "잠복기가 있을 수 있으니 별도 관리를 고안하고 중국인과 우리 국민들의 단체 여행 및 관광을 즉각 금지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한 폐렴 관련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즉각 공개해야 한다. 태풍 안내 문자처럼 관련 정보를 국민들께 실시간 전달해야 한다"며 "행안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중국만 검역오염지역으로 지정했는데 우한 폐렴 발병국 전체로 이를 확대해야 한다. 중국 정부에 더 당당한 자세로 정보공개를 요구해야 한다"며 "우리 당은 의료계 출신과 외부 전문가들로 TF(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진상을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연휴 기간 동안 (제 지역구인) 안양에서 많은 사람을 만났다. 민심은 분명했다. 살기 너무 힘드니 제발 경제 좀 살려달라는 것"이라며 "상인들은 설 대목이 없다며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도저히 안 되겠다며 4월에 반드시 정권 심판하겠다 갈아보자는 얘기를 쉽게 들을 수 있었다"며 "우리 당에는 좀 더 세게 잘 싸우라며 분발을 촉구하는 의견도 들었다. 이런 국민들의 설 민심을 잘 새기면서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다.
검찰 인사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검찰 2차 대학살을 자행했다. 대통령은 살아있는 권력을 엄정히 수사하라고 했는데 이번 학살 인사를 보니 산 권력에 대한 수사는 꿈도 꾸지 말라는 경고였다"고 말했다.
그는 "필수 보직인사 기간이 1년이란 검찰 인사규칙을 만들었지만 스스로 깼다. 직제개편을 명분으로 내걸었지만 이것 역시 꼼수"라며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법기획과장 전원을 유임시켜달라 의견을 냈지만 이 조항 역시 철저히 묵살당했다. 총장 의견을 들어서 인사한다는 검찰청법 조항 역시 묵살됐다. 실정법 위반, 수사 방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두 번의 대학살로도 불안했는지 이 정권은 검찰이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불구속 기소하자 감찰권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야말로 치졸한 짓"이라며 "왜 이 정부가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했는지 잘 드러난다. 공수처 통해 잡아넣고 모든 비리와 범죄를 은폐하겠다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당은 검찰 학살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내일 첫 회의를 가질 계획"이라며 "우리 당에서 특검을 추진할 것이다. 우리 숫자가 부족하지만 총선에서 반드시 이겨 특검을 제대로 하겠다. 검찰 학살한 이 정권 비리를 낱낱이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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