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1+4, 정치 잘 해서 표 얻을 생각 않고 의석 도둑질"

기사등록 2019/12/18 10:38:41

"꼼수, 야바위, 편법 등 동원해 좌파연합세력들 국정농단"

"정세균, 국회 권위 스스로 짓밟아…文, 대통령답게 행동하라"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12.18.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준호 김지은 기자 =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8일 범여권 협의체인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에 대해 "정치를 잘해서 표 얻을 생각은 하지 않고 제도를 바꿔서 의석을 도둑질하려는 좌파연합의 모습이야말로 민주주의를 근본적으로 위협하는 반민주적 작태"라고 비난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후 "꼼수, 야바위, 편법 등 온갖 무리수를 동원해 벌이는 좌파연합세력들의 국정농단에 대한민국을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나락으로 끌고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회 역사상 처음으로 세입법안보다 세출예산을 먼저 처리한 그들의 야합은 이제 밥그릇 싸움이라는 추태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며 "석패율, 연동형캡, 이중등록제 인구기준변경 등 온갖 꼼수들을 동원해 밥그릇 하나라도 더 뺏아 먹으려는 탐욕의 아귀다툼뿐이다"라고 일갈했다.

심 원내대표는 "석패율이 중진 구제용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심상정 대표는 중진을 빼면 된다고 말했는데 중진을 빼는것은 평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는 것도 몰랐느냐"며 "심상정, 박지원, 정동영, 손학규 등 정계퇴출이 마땅한 사람들이 이중등록제라도 해서 지역구도 출마하고 비례도 등록하고 어떤 경우에도 목숨 부지하겠다는 집념이 비루하기 짝이 없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더욱이 위헌성이 명백한 연동형을 이번 선거에만 한시적으로 적용하자는 야바위는 자기들 스스로 정치사기꾼임을 고백하는 것에 다름아니다"라며 "민주당과 1+4라는 좌파연합은 대한민국을 망치고 있는 저주의 선거법 개정 시도를 당장 걷어치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심 원내대표는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됐는데도 아직도 선거제도가 정해지지 않는 이 현실이 참으로 부끄러운 현실"이라며 "한국당은 253(지역구)대 47(비례대표), 현 상태로 가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드린다"고 말했다.

문재인대통령이 전날 정세균 전 국회의장은 국무총리로 지명한 것과 관련해선 "대통령이 국회를 얼마나 우습게 보고있길래 입법부 수장한테 이리와서 국무총리를 하라고 지명했겠나"라며"국가의전서열 2위인 국회의장이 총리직을 수락한 건 자신이 최고 수장을 한 국회 권위를 스스로 짓밟은 것이다. 국회의원으로서 참담해진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의장은 본회의 때 총리에게 경례받는다. 이제 정 의장은 후배 의장에 경례해야 한다"며 맹자의 '무수오지심 비인야(無羞惡之心 非人也·부끄러운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를 인용하며 "부끄럽지도 않나"라고 반문했다.

심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원래 다른 민주당 중진의원을 총리로 지명하려 했다. 그러자 민노총 참여연대 등 좌파단체 반대가 쏟아졌고 그 카드를 접었던 것"이라며 "좌파세력에게 휘둘리는 대통령, 이 무슨 추한 꼴인가. 대통령의 이런 모습은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것이다. 제발 대통령답게 행동하시라"고 했다.

그는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및 임명동의안 표결과 관련, "민주당과 좌파 2, 3, 4중대들이 선거법을 놓고 거래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임명동의안을 찬성해줄테니까 의석을 더 내놔라 이런 바터(barter·물물 교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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