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17.1% 성인용 영상 봐, 10.6%는 간행물 접촉
스마트폰 유해매체 차단 프로그램 설치율 25% 그쳐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성인용 영상물과 간행물에 노출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차단하는 프로그램 설치율이 낮아 제도적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메신저를 제외한 청소년들의 매체 이용은 2016년 조사까지만 해도 지상파TV 이용률이 85.9%로 가장 높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인터넷 실시간 방송 및 동영상 사이트가 88.1%로 TV를 앞질렀다. 아프리카TV와 유튜브 등 1인 방송의 이용률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용률이 가장 낮은 항목은 종이신문으로 6.6%에 그쳤다.
초등학생(5~6학년)의 경우 성인용 영상물 이용률이 17.1%로 2년 전 16.1%보다 늘었다. 책이나 신문, 그림 등 성인용 간행물 이용률도 10.6%로 집계돼 2016년 9.3%보다 증가했다.
청소년의 성인용 인터넷게임 이용도 2016년 13.1%에서 2018년 17.8%로 올랐다. 반면 성인용 인터넷게임 이용 시 나이를 확인하는 비율은 2016년 76.1%에서 2018년 69.2%로 오히려 감소했다. 나이를 확인하지 않는 곳은 18.3%였다.
청소년의 76.7%는 스마트폰을 이용했지만 유해매체 차단 프로그램 설치율은 25.1%에 그쳤다. 유해매체 차단 프로그램 설치율이 가장 높은 기기는 2G폰이나 피처폰과 같은 일반휴대전화로 72.0%였지만 정작 청소년들의 일반휴대전화 이용률은 5.7%에 그쳤다. 여러 학생들이 사용하는 학교 컴퓨터에도 유해매체 차단 프로그램이 설치돼있다는 응답은 52.5%로 절반 남짓에 불과했다.
청소년 51.3%는 성인용 영상물 피해 예방 교육을 받았지만 성인용 영상물을 본 청소년의 61.8%는 해당 교육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여가부는 청소년에게 유해한 인터넷 실시간 방송 및 동영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관련부처와 업계로 구성된 협의체가 청소년 보호를 위한 자율규제를 활성화할 수 있게 지원할 계획이다.
또 신종 유해정보 차단을 위한 법·제도 정비와 청소년 명의 스마트폰의 유해매체 차단 프로그램 설치 의무이행 여부 점검 등을 위해 방송통신위원회 등과 협력을 추진하고 매체 이해교육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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