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 화상 자문 시범사업 '위닥터' 내년 초부터 실시
이를 위해 교육부는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인근의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전라남도교육청과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사)열린의사회와 원격화상자문 위(Wee)닥터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위(Wee)는 우리(we)와 교육(education), 감성(emotion) 약자로, '위센터(Wee Center)'는 교육청 내 상담·심리·사회복지 전문인력이 위기학생에 대한 전문적인 진단 · 상담 · 치료와 심층적 심리검사 등 2차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직이다.
위닥터(Wee Doctor)는 전문가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서 생활하는 정서·심리적으로 불안정하거나 위기상황에 놓인 학생들의 학부모 및 교사·상담자 등에게 정신과 전문의의 원격 화상 상담·자문을 제공하는 의사들이다.
현재 정신과 전문의 60%가 수도권에 집중돼, 지방의 중소도시에서는 정신과 전문의의 상담 및 자문이 이루어지기 어려운 현실이다.
원격 자문 후에는 위(Wee)센터에서 필요에 따라 현지의 병원치료를 연계하거나 지속적인 상담을 통해 학생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게 된다. 향후 지역교육청으로 정신과 전문의가 찾아가는 콘서트를 열어 학부모-학생, 교사-학생간의 다양한 관계개선 방법 등을 제시할 계획이다.
교육부와 전남교육청은 위닥터 시범사업을 총괄 추진하고,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화상 자문 서비스의 개발과 운영을 위한 기술 지원을 한다. 열린의사회는 자문의와 시스템 운영 및 위센터 교육 등을 포함한 사업 운영을 담당한다. 당장 기반작업에 착수해 내년 초부터 시범사업이 시작된다.
올해는 100개소 내외 위센터의 희망을 받아 먼저 지원하고,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전국 위센터와 위클래스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날 협약식에는 박백범 교육부 차관, 장석웅 전남교육청 교육감, 랄프 하웁터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 사장, 고순동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 고병석 (사)열린의사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식 현장에서는 전라남도 신안군 위센터를 연결해 서울에 있는 전문의와 현지 상담교사 간의 원격 화상 자문 시연회가 열렸다.
동국대 의대의 사공정규(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위닥터 시범 사업은 행복한 학생을 위해 학교 가정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시대정신을 구현하고 지역의 정서 심리 교육 환경의 격차를 극복하는 4차 산업 혁명의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새로운 마음교육혁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서 사명감과 소명감으로 이 사업에 함께 하게 되어 무척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하며,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차관은 "위닥터 시범사업과 함께 학생들이 정서·심리적 측면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학교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위닥터 사업 통해 전국의 학생들과 학부모, 교사, 상담자 모두가 전문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장 교육감은 "지역을 불문하고 도움이 필요한 학생이 소외되지 않도록 앞으로도 학생 보호장치 마련을 위한 교육 혁신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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