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김모씨, 호송차 타고 특검 출석
"특검서 얘기할 건가" 질문에 고개 끄덕
변호인 없이 홀로 특검서 조사 받는 중
김씨는 28일 오후 1시58분께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서울 서초구 소재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호송차에서 내린 김씨는 교도관의 손에 이끌려 황급히 사무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취재진이 미처 질문을 건네지 못할 정도로 빠른 걸음이었다.
김씨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혐의 소명 어떻게 할 것인가', '모든 걸 소상히 밝힌다고 했던 입장 유효한가'라는 등 취재진의 질문에도 입을 열지 않았다. 김씨를 호송한 교도관이 대신 "본인이 (대답)하기 싫어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다만 '특검에서 다 얘기할 것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특검팀은 9층에 마련된 조사실에서 김씨를 상대로 댓글 조작 및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인 연루 등 그간 불거져왔던 의혹 전반을 집중 캐물을 계획이다.
특검 등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변호인 없이 홀로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김씨는 호송되는 과정에서 구치소 관계자에게 "특검에서 사실대로 얘기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앞서 김씨는 변호인을 통해 "(특검 수사를) 운명으로 받아들이겠다"며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씨가 이 같은 입장을 보이는 점에 비춰보면 특검 수사에 유의미한 진술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씨 등 피의자 4명이 갇혀 있는 서울구치소 등을 압수수색했다. 김씨가 작성한 메모나 서신 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특검팀은 또 김씨의 인사 청탁 대상으로 지목된 도모(61) 변호사와 윤모(46) 변호사 등 2명을 피의자로 입건, 영장을 발부받아 이들의 주거지 및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들은 김씨가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핵심 회원으로 알려졌다. 특히 도 변호사는 김씨가 김 당선인에게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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