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보전략硏 "北유훈관철…비핵화 묶기 위한 사전작업 일환"

기사등록 2018/04/13 11:53:00 최종수정 2018/04/13 13:24:37

"김영철 서열 10위권 밖…향후 역할 증대" 예상

"김정은 불참…대외전략 골몰하는 모습 부각"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11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6차회의가 열렸다고 12일 보도했다. 2018.04.12. (출처=조선중앙TV 캡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북한이 '유훈관철'을 강조하는 것이 '비핵화'를 내세우기 위한 사전작업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국가정보원 산하 연구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13일 최고인민회의 제13기 6차 회의 특징 분석 자료를 통해 "4월4일~11일 기간 노동신문에서 '유훈관철'을 집중적으로 강조했으며,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이어 "향후 '유훈관철'과 '비핵화'를 묶기 위한 사전 작업의 일환"이라며, 비핵화로 북한 내부에서 받을 충격을 완화하는 효과를 기대한 것으로 풀이했다.

 앞서 노동신문은 지난 11일 사설에서 '경제건설과 핵무력건설의 병진노선'이라는 표현 대신 '새로운 병진노선'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또 연구원은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지난 9일 당 정치국 회의에서 메인 테이블이 아닌 배석 형식으로 참석한 것을 토대로 권력 서열 10위권 밖으로 분석하고, 그의 위상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했다.

 다만 연구원은 "통일전선의 범위가 한반도에서 주변국으로 확장되는 추세를 고려할 때 향후 역할이 증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연구원은 "남북·북미 정상회담 합의의 비준·동의 확보 차원에서 제13기 7차 최고인민회의 개최 가능성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김정각 총정치국장의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의 (7차 최고인민회의에서) 임명 가능성도 관심 대상"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구원은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11일 최고인민회의 제13기 6차 회의에 불참한 것에 대해서는 "당 정치국 회의와 최고인민회의 중복 참석에 따른 번거로운 절차를 생략한 것으로 보인다"며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외전략 구상에 골몰하는 모습을 부각시켰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김정은 위원장이 국방력 강화에 불철주야 애쓰는 지도자 이미지 연출 차원에서 핵·미사일 시험이 빈번했던 2014년 9월과 2015년 4월 회의에 불참했다"고 부연했다.

 이밖에도 연구원은 당→정부→무력기관 순으로 주석단을 호명한 것과 관련해서는 군에 대한 당적 통제 강화로 분석했다. 황병서와 달리 김정각 신임 총정치국장의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진입을 배제한 것도 군에 대한 통제의 일환으로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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