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의 봄, 文대통령의 탁월한 리더십 결과"
청와대 남북 정상회담 자문단장을 맡고 있는 임 전 장관은 이날 오후 문 대통령이 주재한 원로자문단 초청 오찬 간담회 인사말에서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2차 전체회의에서의 문 대통령 발언을 두고 이렇게 평가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2차 전체회의에서 "남북이 함께 살든 따로 살든 서로 간섭하지 않고 서로 피해주지 않고 함께 번영하며 평화롭게 살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임 전 장관은 이와 관련해 "김대중정부가 화해협력 정책을 통해서 남북이 평화롭게 공존하며 서로 오고가고 돕고 나누며 정치적 통일은 되지 않았지만 경제·사회·문화적으로는 통일이 된 것과 비슷한 '사실상의 통일'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견인해 그런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큰 기대를 갖게 된다"며 "기적같이 만들어낸 이 기회를 살려서 역사적인 대전환을 이뤄내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임 전 장관은 "한반도에 전쟁 위기설이 휩쓸고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던 엄혹한 시기에 취임한 문 대통령은 전쟁과 군사적 행동에 결연히 반대하며 평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흔들림 없는 노력을 경주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창 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만들어 마침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데 성공할 수 있었다"면서 "남북 간 소통 채널을 복원하고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까지 성사시킴으로서 한반도의 평화의 봄을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것은 문 대통령의 확고한 평화정착을 위한 의지와 그리고 탁월한 리더십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임 전 장관은 함께 참석한 원로 자문단을 가리키며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큰 역할을 했고, 또 하고 있는 분들"이라며 "특히 남북 관계와 통일 분야에서 큰 족적을 남기신 분들이 많이 있는데,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정착 소임을 감당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 있는 좋은 의견들을 많이 말씀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 전 장관은 김대중정부에서 외교안보수석, 통일부 장관, 국가정보원장, 통일외교안보특보 등을 수행하며 대북화해협력 정책을 설계하고 시행한 남북 대화 분야 베테랑이다.
2000년 1차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고 6·15남북공동선언을 이끌어 낸 주역인 임 전 장관은 이번 2018 남북 정상회담 자문단장을 맡고 있다.
한편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0년 6월 1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남북이 평화공존하며 서로 오가고 돕고 나누는 '사실상의 통일' 상황부터 실현한 뒤 완전통일을 지향해 나가자고 설득했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은 2체제 2정부 협력형태인 '남북연합제'가 바람직하다고 주장했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낮은 단계의 연방제'를 이뤄야 한다고 맞섰다.
결국 두 정상은 6·15공동선언에 '남측의 연합제 안과 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 안이 서로 공통성이 있다고 인정하고 앞으로 이 방향에서 통일을 지향시켜나가기로 했다'는 문구를 넣는 데 최종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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