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진영 단일화 여부가 변수될 듯
자유한국당은 3선 국회의원과 현직 시장이라는 프리이엄이 있는 김기현 현 시장을 일찌감치 단독 후보로 낙점하며 수성을 노리고 있다.
집권여당인 민주당도 친문계 실세로 알려진 송철호 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을 단수 추천했다. 이로서 김 시장과 송 전 위원장, 민중당의 김창현 울산시당 위원장, 바른미래당 이영희 울산시당 공동위원장 등 4파전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하지만 당 지지율이나 바닥 판세를 감안하면 민주당 송 전 위원장 대 한국당 김 시장의 싸움으로 압축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우세하다.
역대 울산시장은 1997년 2회 지방선거 때부터 20여 년간 보수진영이 단 한 차례도 빼앗긴 적이 없는 한국당의 대표적 텃밭이다.
그러나 김 시장의 승리를 장담하기엔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한국당 지지율이 저조한데다 최근 김 시장의 측근과 형제가 건설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장제원 한국당 대변인이 울산경찰청을 비판하며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라는 논평을 하면서 역풍을 맞았다.
장 대변인이 뒤늦게 사과를 하며 수습을 했으나 여전히 여론은 싸늘하다. 또 바른미래당 이 위원장이 지난 11일 출마선언을 하면서 보수표가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한국당 지도부는 울산경찰청 사태로 오히려 보수층이 결집하고 있다며 위안을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민주당은 이번 선거는 해볼만 하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민주당은 보수층이 두터운 지역 특성과 현대자동차노조 등으로 대변되는 노동진보세력 사이에 끼어 있어 고전했던 것은 사실이다. 실제 송 전 위원장은 울산시장, 울산 지역 국회의원 선거 등에 8차례나 출마했지만 모두 낙선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송 전 위원장이 당청의 높은 지지율을 기반으로 삼고, 거기에 문재인 대통령의 30년 지기라는 점을 마케팅으로 내세워 보수진영의 독주를 저지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울산을 본거지로 둔 노동자 중심의 진보정당인 민중당과의 단일화 연부도 이번 선거의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이 다소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으나 만약 송 전 위원장과 단일화를 한다면 추가적인 동력을 확보할 수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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