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11일 대구시장 후보로 권영진 현 대구시장을 확정해 본선 준비에 돌입했다. 권 시장은 9일 후보 경선 결과 이재만·김재수 예비후보를 누르고 압도적 표차로 1위를 차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상식 전 대구경찰청장, 이승천 전 대구시당 위원장, 임대윤 전 대구동구청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예선전을 치르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17일까지 경선을 마무리해 후보자를 확정할 방침이다.
민주당이 대구에서 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확정하는 것은 지방선거 도입 이래 사상 최초다. 이는 흥행몰이를 통해 지지세를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누구로 확정되든 한국당의 텃밭 대구에서 현역 프리미엄을 안은 권 시장이 상대적 우위에 있다는 평가가 많다.
한국당 지지율이 과거보다 약세라고는 하나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대구 특성상 진보 정권이 쉽게 뚫기는 힘들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리서치뷰가 뉴시스의 의뢰로 지난달 말 정기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대구·경북 지역 정당 지지도는 한국당 46%, 민주당 28%, 바른미래당 11%, 정의당 4%, 민주평화당 1%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당이 민주당에 비해 18%p 높은 수치다. 이 조사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ARS 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하여 임의걸기(RDD)로 진행했다(무선 85%, 유선 15%).
통계보정은 지난 2월말 현재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3.4%다. 자세한 내용은 리서치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바른미래당이 대구시장 후보로 누구를 내세울지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보수 적자를 공언해 온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쉽사리 대구를 포기할 리 없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바른미래당이 중량감 있는 후보를 내세운다면 보수표 갈라치기를 통해 틈새를 노려 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당선까지 이어지지 않아도 한국당을 견제할 만한 지지 기반 확보만으로도 손해는 아니라는 셈법이다.
그러나 실제 당 내에서는 그만한 인물을 찾는 데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윤순영 대구 중구청장과 류성걸 전 바른정당 대구시당위원장이 물망에 오른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후보를 물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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