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노회찬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원내대표 등 4명은 이날 오전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나 파행 중인 4월 임시국회 일정 등을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
회동 시작 전 '여의도에 안개를 걷어내자'며 협상 의지를 나타냈던 각 당 원내대표들은 1시간 가량의 의견 조율에도 끝내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우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방송법 개정은 어제(8일) 제가 제안을 했듯 (정치권이 방송에 영향을 미칠 수 없도록) 정당이 추천하는 방식은 이제 그만하고 방송을 국민에게 돌려드리자고 더 얘기를 했다"며 "이 부분에 대해 바른미래당은 조금 더 상의를 해보겠다는 입장이고 한국당은 '박홍근 안'으로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개헌과 관련해서는 권력구조 문제를 둘러싸고 행정권력·의회권력을 구분하고 의회권력에 행정권력 견제 권한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하자는 게 저희 주장"이라며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지속적으로 국회에서 총리를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접점을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지난해 5월19일 청와대 5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선거구제 개편에 대한 수용만 있다면 대통령제를 포함한 권력구조에 대한 입장 변경을 수용할 수 있다고 했는데 현재 전혀 전향된 입장이 없다"며 "지금 (협상이) 전혀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손대는 부분에 대해 어떤 협상의 여지도 없다는 걸 분명히 확인했다"며 "(여당의) 방송법 논의도 시간을 끌기 위한 꼼수로 밖에 생각할 수 없고, 국회 정상화에 대해서도 야당 입장에 아무런 답변이 없다"고 강조했다.
빈손으로 헤어진 여야 원내대표들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정세균 국회의장이 주재하는 정례회동에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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