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회담 北 단장 김창선 누구?…金일가 '집사'

기사등록 2018/04/05 12:04:58

北 1호 의전 총괄…김여정 방남 지근 보좌

【서울=뉴시스】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지난 2월10일 오전 청와대 본관 접견실로 들어서며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친서로 보이는 파란색 파일을 왼손에 들고 입장하고 있다. 그 뒤편에 김창선이 서 있다. 2018.02.10.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한이 5일 정상회담 의전·경호·보도 실무회담에 김씨 일가의 집사로 알려진 김창선을 단장으로 보냈다.
  
  북한은 이번 실무회담 대표단 명단을 통지하면서 김창선을 '국무위원회 부장'이라고 밝혔지만, 그는 김정일 시절부터 서기실에서 근무한 인물이다. 북한 서기실은 우리의 청와대 부속실 성격으로,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비서실장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맞춰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이 방남할 때도 동행했다. 북한 대표단과 문재인 대통령 오찬 때 김여정과 같은 테이블에 앉았으며, 같은 날 저녁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주최한 만찬에도 참석했다. 만찬 때 김여정 제1부부장의 코트를 받아주는 장면이 주목을 끌기도 했다.

  김창선은 지난 2000년 당시 북한 대남비서였던 김용순이 특별사절단으로 방남할 때 박성천이라는 가명으로 내려와 김대중 대통령을 접견하기도 했다.

  남북은 이번 실무회담 대표단 구성을 놓고 막판까지 조율을 거듭했다. 당초 우리 정부는 지난 3일 조한기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수석대표로 내보내겠다고 북측에 통보했으나, 최종적으로는 김상균 국정원 2차장이 수석대표를 맡았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대표단에 추가로 포함됐다.

  이는 북측이 실무회담 단장에 김창선을 내보내겠다는 입장을 통보해 온 이후 회담 단장의 권한 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이번 실무회담에서 남북은 의전과 경호 등에 관한 논의를 심도 있게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사안의 민감성에 따라 추가적인 논의가 불가피할 거라는 관측이 없지는 않지만, 남북 최고지도자의 최측근이 실무회담 수석대표를 만은 만큼 속도감 있게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다.

  jikim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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