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크레인 사고원인인 '자재 회전' 제어장치 개발

기사등록 2014/08/28 16:27:14 최종수정 2016/12/28 13:17:28
자이로스코프 원리 적용... 자재 회전 통제


【서울=뉴시스】양길모 기자 = 최근 건물의 초고층화로 크레인을 이용한 자재 인양 시 갑작스럽게 바람이 불거나 크레인 움직임에 의한 관성 때문에 자제가 회전할 경우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인양 도중에 자재가 심하게 회전하는 경우, 유도선으로 안정화시키는데 한계가 있으며 일부 자재가 날리거나 줄이 꼬이는 등 2차 피해도 발생할 수 있어 개선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포스코건설은 제어모멘트 자이로(CMG)를 이용한 '초고층 중량물 인양자재 제어장치'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현장 테스트를 마쳤다고 28일 밝혔다.

 '제어모멘트 자이로'는 물리학의 자이로스코프 원리를 활용한 토크 발생 구동기로, 인위적인 힘을 일으켜 크레인에 매달려 있는 자재를 원하는 방향으로 회전시킬 수도, 회전을 방지할 수도 있게 해준다.

 제어장치는 작업단계에 따라 ▲제어장치가 작동하지 않는 '자유모드' ▲바람에 의한 회전을 막는 '자세유지모드' ▲자재를 원하는 방향으로 회전시킬 수 있는 '자세제어모드'까지 총 3가지모드가 있다. 제어장치의 조작은 무선송신기를 통해 최대 200m까지 가능하다.

 해외에서는 일본의 오바야시사가 최근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전파탑인 동경 스카이트리 타워(634m)에 'Sky Juster'라는 명칭으로 이 장치를 적용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시대복 포스코건설 건축사업본부 부사장은 "이번에 개발한 제어장치는 초고층 건물의 시공 시 안정성 확보와 양중(Lifting)작업의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며 "향후 초고층 건물 수주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민 R&D센터 전무는 "국내 최초로 개발 및 실용화에 성공해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향후 노무비 절감 및 공기 단축에 기여해 초고층 건물의 필수 시공 기술로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dios102@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