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빈 초대 우주청장 "민간 주도 우주개발 흐름 아직 못 쫓아가"
발사체 개발 등 정부 주도에서 한화·KAI 등 민간 기술 이전으로
스페이스X도 혁신적 아이디어로 급성장…韓 우주스타트업도 키워야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우리나라가 세계 7대 우주 강국 수준에는 와있지만 상위권 국가들과의 격차는 상당히 큽니다. 민간 주도로 가는 세계의 우주 개발 흐름에 우리나라가 아직 쫓아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윤영빈 초대 우주항공청장의 냉철한 분석이다. 전세계가 민간 주도의 뉴스페이스, 혹은 그에 준하는 미드스페이스 시대로 나아가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정부가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올드스페이스 시대에 가깝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점을 의식한 듯 윤 청장이 우주항공청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은 것도 민간이 우주 개발을 담당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정부 주도로 개발한 우주기술은 상당한 수준에 달한 만큼 이를 민간으로 이전해 나가고, 이를 통해 기업의 역할을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윤 청장은 "우주 사업의 주도적 역할을 맡길 수 있는 기업을 키워내야만 세계적인 우주경쟁을 할 수 있다"며 "전세계 민간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이 돼야만 하고, 그 과정에서 우주 개발의 비용도 더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2023 우주산업 실태조사' 보고서를 살펴보면 2022년 기준 우주산업에 참여한 국내 기업체는 총 442개다. 전체 종사자 수 규모가 100인 미만인 기업의 비율이 79.2%로 우주산업 참여기업들은 전반적으로 규모가 작은 편이다.
2022년 국내 우주기업의 매출은 전세계 우주 시장 규모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약 2조9518억원로 집계됐다. 전체 442개 우주기업 중 상위 5개의 기업의 매출액이 약 1조5192억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처럼 그간 우리나라의 우주 개발은 정부 주도였고, 민간으로 범위를 넓혀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등 거대 기업이 일부 참여하는 수준이었다.
당장 우리나라의 뉴스페이스 도약을 위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발사체 기술 이전 대상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기존의 거대 우주기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내년부터 이어질 누리호 반복발사의 체계종합기업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참여해 기술을 이전 받고 있으며, 누리호의 뒤를 이을 차세대 발사체 개발도 주도하게 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제 우주항공청의 출범 이후 민간우주 시장의 성장에 본격적으로 힘을 쏟게 되면 이같은 거대 우주기업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우주 스타트업들의 역할도 중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최초로 민간 로켓 발사에 성공한 이노스페이스, 국내 최초로 민간위성 관측정보를 수출한 텔레픽스, 우주항공 통신 장비 전문 제노코, 올해 소형민간로켓 발사를 계획 중인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등도 우리나라의 뉴스페이스 시대 개막을 위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
윤영빈 초대 우주항공청장의 냉철한 분석이다. 전세계가 민간 주도의 뉴스페이스, 혹은 그에 준하는 미드스페이스 시대로 나아가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정부가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올드스페이스 시대에 가깝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점을 의식한 듯 윤 청장이 우주항공청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은 것도 민간이 우주 개발을 담당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정부 주도로 개발한 우주기술은 상당한 수준에 달한 만큼 이를 민간으로 이전해 나가고, 이를 통해 기업의 역할을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윤 청장은 "우주 사업의 주도적 역할을 맡길 수 있는 기업을 키워내야만 세계적인 우주경쟁을 할 수 있다"며 "전세계 민간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이 돼야만 하고, 그 과정에서 우주 개발의 비용도 더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2023 우주산업 실태조사' 보고서를 살펴보면 2022년 기준 우주산업에 참여한 국내 기업체는 총 442개다. 전체 종사자 수 규모가 100인 미만인 기업의 비율이 79.2%로 우주산업 참여기업들은 전반적으로 규모가 작은 편이다.
2022년 국내 우주기업의 매출은 전세계 우주 시장 규모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약 2조9518억원로 집계됐다. 전체 442개 우주기업 중 상위 5개의 기업의 매출액이 약 1조5192억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처럼 그간 우리나라의 우주 개발은 정부 주도였고, 민간으로 범위를 넓혀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등 거대 기업이 일부 참여하는 수준이었다.
당장 우리나라의 뉴스페이스 도약을 위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발사체 기술 이전 대상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기존의 거대 우주기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내년부터 이어질 누리호 반복발사의 체계종합기업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참여해 기술을 이전 받고 있으며, 누리호의 뒤를 이을 차세대 발사체 개발도 주도하게 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제 우주항공청의 출범 이후 민간우주 시장의 성장에 본격적으로 힘을 쏟게 되면 이같은 거대 우주기업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우주 스타트업들의 역할도 중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최초로 민간 로켓 발사에 성공한 이노스페이스, 국내 최초로 민간위성 관측정보를 수출한 텔레픽스, 우주항공 통신 장비 전문 제노코, 올해 소형민간로켓 발사를 계획 중인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등도 우리나라의 뉴스페이스 시대 개막을 위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
정부 또한 사천-대전-고흥을 잇는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등 민간 기업 육성을 통한 우주 강국 도약에 나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우주산업 클러스터 구축에는 2031년까지 6000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아직 우리나라의 우주스타트업들은 해외는 물론, 국내 거대 우주기업과도 비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민간 우주기업의 신화를 쓴 스페이스X도 창사 초기에는 회사의 생존 자체가 위협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스페이스X는 로켓 수직 이착륙, 발사체 재활용 등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만들어내며 지금의 입지를 다지게 됐다.
이처럼 지금은 미약해보이는 우리나라의 우주 스타트업들도 여전히 태동기인 우주 개발 산업에서 틀을 깨는 아이디어만으로 한순간에 경쟁력을 가지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우리나라가 2032년 달 착륙, 2045년 화성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우주 스타트업이 새로운 길을 개척해낼 수도 있다.
윤 청장은 "전세계 우주 개발 트렌드를 얼마나 빨리 쫓아갈 수 있느냐가 당장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법"이라며 "트렌드를 쫓아 경쟁력을 만들어낼 수 있는 민간기업이 있다면 그곳이 바로 우주항공청의 가장 큰 관심 대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5월27일 개청하는 우주항공청이 여전히 올드스페이스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뉴스페이스 시대 진출과 우주강국으로의 도약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아직 우리나라의 우주스타트업들은 해외는 물론, 국내 거대 우주기업과도 비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민간 우주기업의 신화를 쓴 스페이스X도 창사 초기에는 회사의 생존 자체가 위협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스페이스X는 로켓 수직 이착륙, 발사체 재활용 등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만들어내며 지금의 입지를 다지게 됐다.
이처럼 지금은 미약해보이는 우리나라의 우주 스타트업들도 여전히 태동기인 우주 개발 산업에서 틀을 깨는 아이디어만으로 한순간에 경쟁력을 가지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우리나라가 2032년 달 착륙, 2045년 화성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우주 스타트업이 새로운 길을 개척해낼 수도 있다.
윤 청장은 "전세계 우주 개발 트렌드를 얼마나 빨리 쫓아갈 수 있느냐가 당장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법"이라며 "트렌드를 쫓아 경쟁력을 만들어낼 수 있는 민간기업이 있다면 그곳이 바로 우주항공청의 가장 큰 관심 대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5월27일 개청하는 우주항공청이 여전히 올드스페이스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뉴스페이스 시대 진출과 우주강국으로의 도약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