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중국)=뉴시스] 박정규 기자 = 25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에서 열린 베이징 국제모터쇼 '오토차이나 2024'에서 레이쥔 샤오미 회장이 프레스 컨퍼런스를 하고 있다. 2024.04.25. [email protected]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전기차와 스마트카 발전 속도가 눈부신 중국에서 격년으로 열리고 있는 베이징 국제모터쇼 '오토차이나 2024'가 개막했다. 전 세계 주요 완성차 브랜드가 한 자리에 모인 행사이지만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주류로 떠오른 중국 완성차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전시관이 마련된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이관에는 미디어데이가 열린 25일 오전 일찍부터 몰려든 취재진들로 북적였다. 오토차이나는 이날부터 다음달 4일까지 완성차 위주 전시의 순이관과 부품사 위주의 차오양관 두 곳으로 나눠 행사가 진행된다.
1990년 시작된 오토차이나는 코로나19로 인해 2022년에 열리지 못했다가 4년 만에 열렸다. 올해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폭스바겐, 도요타, 현대차·기아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비롯해 훙치, 비야디(BYD), 둥펑, 상하이차, 베이징차, 지리 등 여러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참가했다.
또 중국의 신에너지(친환경에너지)차 브랜드인 니오, 샤오펑, 셀렉스, 나타 등도 참여했으며 최근 완성차를 선보인 전자업체 샤오미를 비롯해 훙멍, 아비타, 딥블루, 지치자동차 등은 베이징 모터쇼에 처음 등장했다.
[베이징(중국)=뉴시스] 박정규 기자 = 25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에서 열린 베이징 국제모터쇼 '오토차이나 2024'가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2024.04.25. [email protected]
총 100개가 넘는 완성차 브랜드가 참가한 가운데 세계 최초로 공개된 차량은 117대에 이르고 콘셉트카는 41대가 공개됐다. 친환경차도 278종이 전시됐다.
이날 행사 시작부터 가장 뜨거운 관심을 모은 건 단연 샤오미였다.
지난달 말 포르쉐를 닮은 외관을 지닌 자사 첫 전기차 SU7(중국명 수치)을 선보인 샤오미는 테슬라보다 낮은 가격대인 21만5900∼29만9900위안((약 4012만∼5573만원)의 신차를 선보인 뒤 출시 이후 30분도 안 된 시점에 5만대가 넘는 주문을 받으면서 주목받았다.
[베이징(중국)=뉴시스] 박정규 기자 = 25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에서 베이징 국제모터쇼 '오토차이나 2024'가 열리고 있다. 2024.04.25. [email protected]
특히 지난달 출시행사를 진행했던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이날 모터쇼 개장 당시 거의 첫 행사로 직접 등장해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행사 시작 30분 전부터 모여든 취재진과 업계 관계자들로 부스는 북새통을 이뤘다.
레이 회장은 "SU7은 지난 20일 기준 7만5723대가 판매됐으며 이 가운데 5781대를 인도했다"며 출시 이후 차량에 대한 결함 논란 등에 대해서는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생산능력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다음달에는 (납품량이)월 1만대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중국)=뉴시스] 박정규 기자 = 25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에서 베이징 국제모터쇼 '오토차이나 2024'가 열리고 있다. 2024.04.25. [email protected]
이날 행사장에서 샤오미 SU7 차량을 시승하기 위해 줄을 선 한 남성 관람객은 "SU7의 경우 차를 사용하는 개념을 포함해 새로운 진전을 만들어 줄 것"이라며 "많은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줬다"고 기대했다.
이 밖에도 행사장에는 비야디, 훙치, 지커 등 다양한 중국 완성차 브랜드들이 줄지어 부스를 마련하고 미래형 디자인의 신차들을 선보였다. 중국 내에서만 수십 가지 브랜드들이 경쟁하면서 그만큼 전기차와 스마트카 발전의 불쏘시개가 되고 있는 모양새다.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의 경우에도 신차들을 내세웠다.
[베이징(중국)=뉴시스] 박정규 기자 = 25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에서 열린 베이징 국제모터쇼 '오토차이나 2024' 현대 제네시스 부스에 컨셉카가 전시돼 있다. 2024.04.25. [email protected]
벤츠가 G바겐으로 불리는 프리미엄 모델 G클래스의 첫 전기차인 '디 올 뉴 메르세데스-벤츠 G580 위드 EQ 테크놀로지'를 세계 최초로 내놨다.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도 폴스타1·2·3·4와 콘셉트 모델 '폴스타 시너지'를 선보였다. BMW 미니와 아우디 등도 새 차량을 공개했다.
한국에서도 현대차그룹의 현대차·기아·제네시스가 각각 별도 부스를 차리고 취재진들을 맞았다.
이들 브랜드 중 가장 먼저 프레스 컨퍼런스를 연 기아는 중국 현지에서 생산되는 첫 전기차 전용 플랫폼 모델 EV5의 롱레인지 모델과 엔트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쏘넷 등을 공개했다. 특히 중국 고객의 차량구매와 관련한 고민과 EV5의 장점을 소개하는 내용을 뮤지컬 형식으로 만든 쇼케이스를 선보여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베이징(중국)=뉴시스] 박정규 기자 = 25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에서 열린 베이징 국제모터쇼 '오토차이나 2024'에 BYD 차량이 전시돼 있다. 2024.04.25. [email protected]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중국시장에서 출시하는 전기차 아이오닉5의 고성능 모델 '아이오닉5 N'과 함께 준중형 SUV '더 뉴 투싼(현지명 전신(全新) 투셩 L)'을 중국 시장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또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1위 기업인 닝더스다이(CATL)와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제네시스는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과 G80 전동화 마그마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오익균 현대차 중국사업담당 부사장은 뉴시스와 만난 자리에서 “볼륨뿐 아니라 전동화나 스마트화 부분에서도 지금 추세로는 (중국이)전 세계의 다른 모든 메이커를 리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벤치마킹할 것은 벤치마킹하고, 협업할 건 협업해서 중국시장에서 살아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놀면 뭐하니?' 이미주. (사진 = MBC TV 캡처) 2024.05.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그룹 '러블리즈' 출신 이미주(30)가 공개 열애 중인 3세 연하 축구선수 송범근(27·쇼난 벨마레 골키퍼)과 러브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미주는 4일 방송된 MBC TV 예능물 '놀면 뭐하니?'에서 유재석이 "우리는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며 연애 과정을 묻자 뒷얘기를 전했다.
이미주는 두 사람의 열애가 공개된 뒤 송범근이 오히려 기뻐했다고 전했다. 그는 "제가 인기가 너무 많아서 (송범근이) 불안해했다. 공개가 되고 나서 그 친구가 너무 좋아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어디서 만났냐라는 물음엔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로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송범근이 덩치가 좋은 운동선수라 겉보기에는 되게 사나워 보이지만 "되게 애교쟁이다"라고 귀띔했다.
[서울=뉴시스] '놀면 뭐하니?' 이미주. (사진 = MBC TV 캡처) 2024.05.04. [email protected]
이미주는 2014년 러블리즈로 데뷔했다. MBC TV 예능물 '놀면 뭐하니?' 등에서 예능감을 뽐내고 있다. 헤체한 러블리즈 멤버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3년 만에 다시 뭉친다. K리그1 전북 현대 출신으로 올림픽 대표팀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한 송범근은 작년부터 J리그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은 장거리 연애 중이다. 이미주가 종종 일본으로 건너가 데이트를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의대 증원 사태로 인한 의료 공백이 석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대학병원들이 경영난 악화로 벼랑 끝에 내몰렸다. 서울 동대문구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인 경희대병원을 산하에 두고 있는 경희의료원이 내달부터 급여 지급 중단과 희망퇴직 시행을 고려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DB) 2024.05.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의대 증원 사태로 인한 의료 공백이 석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대학병원들이 경영난 악화로 벼랑 끝에 내몰렸다. 서울 동대문구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인 경희대병원을 산하에 두고 있는 경희의료원이 내달부터 급여 지급 중단과 희망퇴직 시행을 고려하고 있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오주형 경희의료원장 겸 경희대학교병원장은 지난달 30일 '경희의료원 교직원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내 "정부와 의료계가 평행선을 달리며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의료 사태가 11주차로 접어들며 파국으로 향하고 있다"면서 "의료 현장의 어려움은 날로 가중되고 있으며 의료기관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재난·전시에 준하는 상황으로 판단하고 저마다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료원 또한 지난 3월 비상경영 체제로의 전환을 결정하고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로 자금 대책들을 실행 중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일 억 단위의 적자 발생으로 누적 손실 폭이 커지며 개원 53년 이래 최악의 경영난으로 의료원의 존폐 가능성도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는 처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 의료원장은 "시뮬레이션 결과 현재의 상황이 이어질 경우 개인 급여를 비롯한 각종 비용 지급 등에 필요한 자금이 올해 말 막대하게 부족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당장 금년 6월부터 급여 지급 중단과 더불어 희망퇴직을 고려해야 할 정도로 절체절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고 알렸다.
경희의료원 산하에는 경희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 등 7개 병원이 있다. 전체 의사 중 전공의 비율이 각각 40%, 30%를 넘어서는 경희대병원과 강동경희대병원은 지난 2월 정부의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떠난 후 병상 가동률이 50% 이하로 떨어지면서 수익이 절반 가량 급감했다.
병원들은 고질적인 저수가(낮은 의료비용) 체계에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전문의 대신 전공의의 최저임금 수준(시간당 1만2000원)의 값싼 노동력에 의존해왔다. 국내 의료 수가(국민건강보험공단이 의료기관에 지급하는 의료서비스의 대가)는 원가의 70~80% 수준으로, 원가도 보전받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공의들은 수술·입원·응급실 환자 등을 돌보며 주당 80시간 이상 근무해왔다.
[서울=뉴시스] 오주형 경희의료원장 겸 경희대학교병원장이 지난달 30일 교직원들에게 보낸 서신. (사진= 뉴시스DB) 2024.05.05. [email protected].
오 의료원장은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무급휴가·보직수당 및 교원성과급 반납·관리 운영비 일괄 삭감·자본투자 축소 등으로 비용을 절감하려 노력 중이지만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내 일각에서는 은행기채(은행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것)와 진료 재료비 결제 연기로 대규모 자금만 확보 된다면 위험 요소가 일괄 해결될 것이라는 안일한 안도감이 있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현재 외부 자금의 확보 가능성은 매우 불확실하며 자금의 차입은 의료원의 미래 성장에 있어 늘 걸림돌로 후배들에게 크나큰 고통으로 전가될 것"이라고 했다.
또 "어려운 환경에서도 노력과 응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교직원 여러분들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으로 간곡히 호소 드린다"면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봉착하기 전 의료원의 생존을 위한 각고의 노력을 함께 해주시면 빠른 시간 내 경영 정상화가 진행돼 보다 나은 환경에서 근무하실 수 있도록 저를 포함한 모든 경영진이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