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2020년 6월 이후 매월 번호이동 순증
이통 3사 휴대폰 회선 중 SKT 가장 많이 감소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지난 한 해 동안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휴대폰 회선수가 총 78만여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알뜰폰은 매월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해 순증했다.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무선통신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이통3사의 휴대폰 회선수는 4744만2178개다. 이는 전년 동월(4822만2955개) 대비 78만5317개 줄어든 수치다.
3사의 휴대폰 회선수는 SK텔레콤 2298만1548개 KT 1351만6756개, LG유플러스 1094만3874개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가장 많은 가입자가 빠진 곳은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30만661개가 줄었고 다음으로 LG유플러스 25만4697개, KT 22만9959개 순이다.
이통3사의 휴대폰 회선 순감은 비단 지난해 만의 일은 아니다. 2020년 약 4977만개 회선까지 증가했으나 이듬해 4922만개로 줄어든 이후 계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다.
이같은 현상의 주된 이유는 계속된 알뜰폰으로의 가입자 이동 때인 것으로 분석된다. 저렴한 요금제를 앞세운 알뜰폰으로의 번호이동이 잇따르면서 이통3사의 가입자가 줄어든 것이다. 알뜰폰의 번호이동 순증은 2020년 6월부터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이통3사에서 알뜰폰으로 번호이동한 건수는 123만여개 수준이다. 이를 바탕으로 알뜰폰은 약 80만건 순증했다.
알뜰폰은 지난해 12월, 전년 동월 대비 144만9148개 늘어난 872만1548개 회선을 확보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0원 요금제’ 역할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지난해 9월 사물인터넷 회선을 포함한 무선통신 회선에서 처음으로 KT를 제친 LG유플러스는 계속해서 격차를 벌려나갔다.
12월 기준 LG유플러스의 무선통신 회선수는 1849만4489개다. KT 1714만8300개보다 134만6189개 많다. 11월에는 131만3620개 차이가 났는데 더 규모가 더 늘었다.
같은 기간 5G 회선수는 SK텔레콤 1566만9858개, KT 983만4224개, LG유플러스 703만9808개다.
LG유플러스는 처음으로 700만 선을 넘었고, KT의 경우 증가 속도를 고려하면 올해 2월에는 1000만개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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