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제대회 복귀 타진
3년 넘게 도핑 검사 안 받아 '도마 위'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3년이 넘도록 국제 규정에 맞는 도핑 테스트를 받지 않은 북한 역도의 국제대회 복귀 추진에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제역도연맹(IWF)이 경고를 하고 나섰다.
IWF는 2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회원국들이 북한 역도의 국제대회 복귀와 관련해 언급한 것을 알고 있다. 해당 문제에 대한 우려를 이해하고 있으며 걱정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당국이 적절한 도핑 테스트를 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고 판단되면 2024 파리올림픽 출전 자격을 재평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 역도는 다음달 9~19일 파리올림픽 예선전을 겸해 쿠바 아바나에서 열리는 국제역도연맹(IWF) 그랑프리 1차 대회에 출전 신청을 했다.
지난해 12월 콜롬비아 보고타 IWF 세계선수권대회, 이달 진주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북한 역도는 이번 그랑프리 1차 대회와 올해 9월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내년 4월 태국 푸켓에서 열리는 IWF 월드컵 등 파리올림픽 예선전을 겸한 주요 대회에 출전해야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노려볼 수 있다.
파리 대회에서 올림픽 복귀를 노리는 북한 역도는 2019년 12월 이후 약 3년 6개월 만에 국제 무대에 서기로 했다.
북한은 자국 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 무단으로 불참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IOC가 2022년 말까지 북한의 자격을 정지했고, 북한은 이후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31일을 끝으로 북한의 징계는 끝났다. NOC 자격을 되찾은 북한은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내년 파리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북한은 이달 초 항저우 아시안게임 선수단장 회의에 대표단을 파견해 출전 의사를 내비쳤다. 일본 언론은 북한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수백 명 규모의 선수 등록을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달 28~30일 중국 타이저우에서 열린 동아시아 가라테선수권대회에 2명의 남자 선수를 출전시키며 국제대회에 복귀했다.
북한은 올림픽 정식 종목이자 그간 강세를 보였던 역도에서 올림픽 출전도 타진한다.
국제대회 출전을 위해서는 최소 2개월 전 해당 선수의 불시 검사를 위해 소재지 정보를 도핑방지행정관리시스템(ADAMS)에 등록해야 한다. 세계선수권, 올림픽 등 큰 대회의 경우 기한은 개막 3개월 전이다.
IWF는 북한역도연맹이 IWF 그랑프리 1차 대회 3개월 전에 북한 선수들의 소재지 정보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IWF는 "북한이 그랑프리 1차 대회에 참가 신청을 한 뒤 IOC의 독립기구인 국제검사기구(ITA), 법무팀과 협의했다"며 "하지만 북한이 ADAMS에 소재지 정보를 등록하면서 그랑프리 1차 대회 출전을 불허할 법적 근거가 없어졌다"고 덧붙였다.
소재지를 제공하기는 했으나 현재로선 '불시 검사'가 불가능하다. 현재 북한에 국제 도핑 검사관이 입국할 수 없기 때문이다.
3년 넘게 도핑 테스트를 받지 않은데다 불시 검사도 힘들어진 북한이 국제대회 출전을 추진하자 관계자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북한도핑방지기구는 2021년 10월 이래 "효과적인 시험 프로그램을 시행하는데 있어 부적합하다"는 이유로 세계반도핑기구(WADA)로부터 '비 준수' 대상으로 분류된 상황이다.
IWF 명예의전당에 오른 폴 코파 호주 코치는 "북한 역도의 국제대회 출전은 불공정하고 명백하게 잘못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IWF는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북한 관계자들에게 현 상황의 심각성을 알릴 것이다. 검사관들의 입국을 위한 북한 당국의 협력도 요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IWF는 2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회원국들이 북한 역도의 국제대회 복귀와 관련해 언급한 것을 알고 있다. 해당 문제에 대한 우려를 이해하고 있으며 걱정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당국이 적절한 도핑 테스트를 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고 판단되면 2024 파리올림픽 출전 자격을 재평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 역도는 다음달 9~19일 파리올림픽 예선전을 겸해 쿠바 아바나에서 열리는 국제역도연맹(IWF) 그랑프리 1차 대회에 출전 신청을 했다.
지난해 12월 콜롬비아 보고타 IWF 세계선수권대회, 이달 진주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북한 역도는 이번 그랑프리 1차 대회와 올해 9월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내년 4월 태국 푸켓에서 열리는 IWF 월드컵 등 파리올림픽 예선전을 겸한 주요 대회에 출전해야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노려볼 수 있다.
파리 대회에서 올림픽 복귀를 노리는 북한 역도는 2019년 12월 이후 약 3년 6개월 만에 국제 무대에 서기로 했다.
북한은 자국 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 무단으로 불참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IOC가 2022년 말까지 북한의 자격을 정지했고, 북한은 이후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31일을 끝으로 북한의 징계는 끝났다. NOC 자격을 되찾은 북한은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내년 파리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북한은 이달 초 항저우 아시안게임 선수단장 회의에 대표단을 파견해 출전 의사를 내비쳤다. 일본 언론은 북한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수백 명 규모의 선수 등록을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달 28~30일 중국 타이저우에서 열린 동아시아 가라테선수권대회에 2명의 남자 선수를 출전시키며 국제대회에 복귀했다.
북한은 올림픽 정식 종목이자 그간 강세를 보였던 역도에서 올림픽 출전도 타진한다.
국제대회 출전을 위해서는 최소 2개월 전 해당 선수의 불시 검사를 위해 소재지 정보를 도핑방지행정관리시스템(ADAMS)에 등록해야 한다. 세계선수권, 올림픽 등 큰 대회의 경우 기한은 개막 3개월 전이다.
IWF는 북한역도연맹이 IWF 그랑프리 1차 대회 3개월 전에 북한 선수들의 소재지 정보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IWF는 "북한이 그랑프리 1차 대회에 참가 신청을 한 뒤 IOC의 독립기구인 국제검사기구(ITA), 법무팀과 협의했다"며 "하지만 북한이 ADAMS에 소재지 정보를 등록하면서 그랑프리 1차 대회 출전을 불허할 법적 근거가 없어졌다"고 덧붙였다.
소재지를 제공하기는 했으나 현재로선 '불시 검사'가 불가능하다. 현재 북한에 국제 도핑 검사관이 입국할 수 없기 때문이다.
3년 넘게 도핑 테스트를 받지 않은데다 불시 검사도 힘들어진 북한이 국제대회 출전을 추진하자 관계자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북한도핑방지기구는 2021년 10월 이래 "효과적인 시험 프로그램을 시행하는데 있어 부적합하다"는 이유로 세계반도핑기구(WADA)로부터 '비 준수' 대상으로 분류된 상황이다.
IWF 명예의전당에 오른 폴 코파 호주 코치는 "북한 역도의 국제대회 출전은 불공정하고 명백하게 잘못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IWF는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북한 관계자들에게 현 상황의 심각성을 알릴 것이다. 검사관들의 입국을 위한 북한 당국의 협력도 요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